한 온라인 커뮤니티 ‘임영웅이 우리집에 참외 갖다 줌’ 제목의 글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이 우리집에 참외 갖다 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 |
글쓴이 A씨는 임영웅이 상암 콘서트 연습 과정에서 주변 이웃들에게 소음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직접 참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메시지에는 ‘영웅이가 소음때문에 죄송하고 잘 들어주셔서 고맙다고 직접 집마다 방문해서 줬단다. 영웅이는 정말 미치겠다’는 글이 담겼다.
A씨는 “상암이 야외다 보니 미리 음향체크 한다. (임영웅이) 좋은 사람이야. 방구석 1열 귀호강이겠지만 0.00000000001%라도 싫은 사람이 있겠지”라고 밝혔다. “상암 주변은 거의 매일 시끄러운 환호성과 고성으로 오가는 곳인데 이렇게 죄송하다 과일 돌리는 사람은 처음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임영웅이 3년 전 지상파에서 진행한 자신의 단독 방송 출연료 전액을 스태프에게 양보했다는 미담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년 전 KBS 임영웅쇼 스태프였던 사람이 올린 후기가 발굴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월 200만원을 받고 제작 스태프로 일했다는 B씨는 2021년 12월 KBS 2TV에서 기획한 ‘위 아 히어로 임영웅’(We're HERO 임영웅) 쇼의 무대 제작에 투입됐다.
B씨는 “일하면서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일정에 맞춰 세트를 만드는 게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어서 한 달 내내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제가 만든 세트에서 노래하는 가수를 보니까 그래도 보람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공연이 끝난 뒤 너무 기쁜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공연을 했던 가수가 출연료 전액을 저희 스태프들에게 양보했다는 이야기였다.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니라서 '이걸 왜 포기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당시 임영웅은 ‘이 무대를 만드신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꼭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저는 팬분들께 좋은 무대를 선보인 것으로 만족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이에 B씨는 그를 ‘그릇이 정말 큰 사람’이라고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B씨는 “사실 대대적으로 기부하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일을 한다고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을 텐데 사람의 진심에 감동해본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정말 이름만큼 훌륭한 분이다. 임영웅님”이라며 미담의 주인공을 밝혔다.
임영웅은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고충을 겪던 당시 KBS가 기획한 단독 쇼에 출연해 자신의 곡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소화하며 공연에 섰던 바 있다. 해당 쇼는 16%가 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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