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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초유의 사태…인천 서포터 물병 투척→기성용 급소 타격→징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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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대규모 물병 투척 사건이 벌어졌다. 홈 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인 더비'는 경기는 물론 경기 후에도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경기 내내 양 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특히 인천 제르소는 서울 최준과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뒤, 팔로 밀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우중 혈투 속에 인천은 홈 경기에서 서울에게 1-2로 패했다. 전반 37분 무고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분과 17분 윌리안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양 팀 파울은 총 17개, 경고는 6장이 나왔고 퇴장이 1장 있을 만큼 격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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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인천 서포터즈들은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포효하자 흥분하며 물병 수십 개를 내던졌다.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인천 선수들이 만류하고 나섰지만, 물병이 계속 날아들어 왔고 그중 한 병이 기성용의 급소에 맞았다. 기성용은 물이 든 물병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선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인천은 한국프로축구연명의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 감독관 보고서와 감독관 회의 결과를 검토하고 구단 경위서를 제출받은 뒤 본격적인 징계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어떤 수준의 징계가 내려질지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사례를 종합해 보면 최소 벌금 1천만원 이상의 징계가 내려질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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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관중 소요 사태에 대해 제재금 징계를 내릴 경우 '500만원 이상'을 부과하도록 규정한다.

인천 구단은 물병 투척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전달수 대표이사는 구단을 통해 "금일 인천유나이티드 홈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2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 종료 후, 경기장 내로 물병이 투척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 경기를 운영하는 우리 구단은 모든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나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또 "K리그를 사랑하는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향후 우리 구단은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나아가 전 대표는 "팬들에게는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을 실시하여 인천유나이티드가 보다 성숙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구단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번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마무리했다.

더불어 인천 관계자는 "어제 경기가 '경인더비'인 만큼, 경호 인력을 2배, 경찰 병력도 3배 늘려달라고 요청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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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중계화면, 인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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