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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에 급소 맞은' 기성용, "물병 투척은 다치게 할 수 있는 행위"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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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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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관중이 물병을 그라운드로 투척했고 선수가 맞았다.

FC 서울은 1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4승 3무 5패 승점 15점으로 5위에 올랐다. 인천은 3승 5무 4패 승점 14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천 서포터스 중 일부가 그라운드로 물병을 투척했다. 그리고 기성용이 맞았다.
치열했던 경기가 마무리 된 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은 등 뒤에 있던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세레모니를 펼쳤다. 흥분한 인천 서포터스들이 백종범을 향해 물병을 내던졌다.

이 과정에서 백종범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기성용이 자신을 향해 날아온 물병을 미처 피하지 못하면서 급소에 맞고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기성용은 한동안 그라운드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특히 인천 선수들도 홈 팬들이 던지는 물병을 온 몸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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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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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괜찮다"고 말하면서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 사태를 맹비난했다. 기성용은 "어떤 의도로 물병을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물병을 던지는 건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사태의 시작점이 같은 팀 골키퍼 백종범의 도발이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렇다고 물병을 던질 수 있는 것인가?"라며 반문한 뒤 "물병 투척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또 기성용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연맹에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태의 야기한 백종범은 인천 팬을 향해 사과했다. 그는 "선수로서 하면 안되는 행동이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상대 서포터스를 자극한 자기 행동에 대해서는 "후반전 시작부터 내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욕을 하고 계속 부모님 욕을 하기도 했다"며 "흥분했기에 그런 동작이 나온 것 같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600ml 이하는 뚜껑 제외 필요 없다.
이날 경기장에 투척된 것은 500ml 생수병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캔음료도 투척됐다. 관계자는 "그동안 600ml 이하이 음료는 뚜껑을 제외하지 않아도 소지가 가능했다"면서 "특히 이날 변경된 것이 있다. 바로 캔음료 판매가 가능했고 뚜껑을 제외하지 않아도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용기 음료 뚜껑을 제외하지 않으면 위력이 예상보다 크다. 또 제거 했을 때 보다 훨씬 멀리 던질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600ml 이상의 음료와 캔음료는 모두 뚜껑을 제외했다. 하지만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캔음표의 뚜껑 제외가 변경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논의가 필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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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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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라운드를 향한 관중의 물병 투척은 징계 대상이다. K리그 규정에 따르면 관중이 그라운드에 이물질을 투입했을 경우 무(無)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 원정응원석 폐쇄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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