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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현장 REVIEW] '윌리안 멀티골' 서울, '제르소 퇴장' 인천에 2-1 역전승...폭우 경인더비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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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수적 우위를 확실하게 살리며 경인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은 1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펼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윌리안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값진 역전승에 성공한 서울은 4승 3무 5패 승점 15점을 기록해 9위에서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대로 4경기 만에 리그에서 패한 인천은 승점 14점에 머물며 7위로한 계단 내려갔다.

양팀 모두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중점을 뒀다. 인천은 5월 첫 경기였던 전북 현대전을 3-0으로 크게 이기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직전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는 0-2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드는 힘을 과시했다.

서울은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 치른 울산 HD전을 패하긴 했어도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내용 측면에서 반등을 알렸다. 인천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면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경인더비로 묶인 라이벌전이라 분위기도 결연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서울이 라인업이 달라졌는데 올 시즌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경기력일 것으로 보지 않는다. 콤팩트한 우리 경기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김기동 감독은 "모든 경기를 이기려고 준비한다. 물론 더비전은 조금 더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이겼으면 하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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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가 그라운드를 흠뻑 젖히기 시작할 때 양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인천은 제르소와 무고사, 김성민을 최전방에 두고 최우진, 김도혁, 문지환, 정동윤을 2선에 배치했다. 스리백으로는 델브리지와 요니치, 김연수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서울도 수원FC, 울산전에서 보여준 어린 선수 기용 기조를 이어갔다. 일류첸코가 다시 선발로 복귀해 박동진과 투톱을 이룬 가운데 임상협, 황도윤, 기성용, 강성진, 이태석, 박성훈, 권완규, 최준, 백종범으로 스타팅을 구성했다.

초반 분위기는 인천이 주도했다. 2분 만에 김성민이 우측을 빠르게 돌파하면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제르소에게 기회를 연결했다. 서울 수비에 막혀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김성민이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잠잠하던 서울은 전반 중반이 지나서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기성용의 장거리 프리킥이 문전으로 날카롭게 연결돼 혼전 상황을 연출했고, 24분에는 황도윤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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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조금씩 올라오자 인천의 빠른 공격진에 공간이 생겼다. 이를 통해 얻어낸 전반 37분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우진이 왼발로 페널티박스에 붙여줬고 무고사가 발을 갖다대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균형이 깨지면서 경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조금씩 신체 접촉이 늘어나며 터프하게 진행됐다. 전반이 끝나기 전 문제가 터졌다. 하프라인에서 볼 없이 최준과 제르소가 충돌했다. 서로 잡고 늘어지다 제르소가 최준을 밀어 넘어뜨렸다. 주변에 있던 권완규와 무고사도 가세하면서 심각하게 흘렀다.

결국 제르소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이에 항의하던 조성환 감독도 경고를 받았다. 11대10으로 수적 차이가 발생하면서 흐름이 180도 달라졌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임상협과 강성진을 불러들이고 윌리안과 팔로세비치를 투입하며 최전방 조합을 달리했다. 공격에 힘을 확실하게 주려는 의도를 보인 서울이 단숨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3분 최준의 크로스를 윌리안이 동점골로 연결해 용병술이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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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안 투입은 승패를 바꿔놓았다. 수적 우세 속에 계속 공격의 고삐를 조이던 서울은 후반 17분 윌리안이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이 요니치 맞고 들어가 멀티 득점으로 이어져 경기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인천은 후반 30분 음포쿠와 김보섭, 김건희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패배를 모면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제는 서울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리드를 지키는 선택을 했다.

남은 시간 10명의 인천이 공격을 주도했다. 김보섭과 최우진의 슈팅이 나오면서 인천이 동점골을 노려볼 만한 기회는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박승호의 절묘한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때려 10명으로 보여준 마지막 투지는 승리로 발현되지 않았다. 서울이 2-1 승리를 챙겨 우중 혈투에서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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