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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美 정치 일타강사 "바이든 재선 성공 여부, 연착륙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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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루거센터 폴 공 선임연구원 인터뷰

"트럼프 당선시 주한미군 방위비는 우선적 의제 아닐 것"

뉴스1

폴 공 美 루거센터 선임연구원이 8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4'에서 美대선 향방은? 후보별 공약·정치 환경·유권자 분석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해 니콜라스 발렌티노 미시간대 정치학과 교수에게 질문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국 대선과 22대 국회: 길을 묻다'를 주제로 뉴스1과 국회미래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2024.5.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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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지금까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경제지표와 경제 연착륙 여부가 선거 결과를 판가름할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루거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공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 일타강사'란 수식어가 붙은 계기가 작년 7월부터 국내 모 방송사와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방송사 측에서 수식어를 붙이며 자신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덕분에 한국에서 두달어치 강연들이 잡혔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날 공 연구원은 뉴스1과 오는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간 대선 리매치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바이든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란 예측을 해왔지만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연착륙이 점점 힘들어지니까 바이든의 재선 여부도 연착륙 여부와 따라갈 수 있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제일 중요한 이슈는 금리 인하다. 금리를 낮춰야지 어느 정도 부동산 시장을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 연구원은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고령인 점을 크게 문제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가 고령이라고 사람을 뽑지 않는 건 아니다. 2년 전 중간선거만 봐도 아이오와주에서 척 그래슬리가 89세 나이에 임기가 6년인 상원에서 8선을 도전했고 승리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경선을 며칠 앞두고 풍으로 쓰러진 정치인도 있었지만, 선거 운동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겼다. 유권자들은 사람을 보는 것도 있지만, 당과 정책을 가장 중시하고 나이와 건강은 부차적인 문제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제3후보의 영향'과 관련해서 공 연구원은 그가 경합주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면서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지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 제3의 대선 후보로 언급되는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달 발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6%를 기록하는 등 이번 대선에서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는 각각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공 연구원은 "케네디가 큰 '스포일러' 역할을 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 그가 끝까지 버티면 어느 한 후보한테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는 두 선거대책본부에서 공격하는 걸 보면 양쪽 다 케네디가 자신들의 캠페인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의식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케네디 후보가 경합주에서 대선 후보로 다 등록을 한다면 바이든, 트럼프 두 후보한테는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 중인 반(反)이스라엘 시위와 관련해선 늦어도 9월 노동절이 오기 전엔 사태가 잠잠해져야 바이든이 청년들을 집결시키는데 유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민주당 후보한테는 여름 특별히 가을 들어서는 유세 현장으로는 대학 캠퍼스보다 더 좋은 데가 없다. 또 민주당은 또 그 연예인들이 많이 밀어주고 콘서트 같은 분위기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을 다 등록시켜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가 이러하니 바이든이 캠퍼스 근처에도 못 가는 상황이다. 바이든은 늦어도 9월 초, 노동절을 기점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버드 대학에서 실시하는 청년 여론조사가 있는데, 그것을 총괄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 364일 동안 청년은 민주당을 그렇게 미워하지만, 선거날만 되면 결국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후보가 이기려면 청년표 60%를 갖고 가야하니 (반이스라엘 시위) 문제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시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에 대해서 공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기 전까지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돼 있으면 문제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취임하자마자 이 문제가 우선순위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대만 등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것이고,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을 진행한다는 보고는 받겠지만, 그의 우선적 문제는 아닐 것을 본다"고 답했다.

한편 공 연구원은 2004~2013년까지 미국 상원에서 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의 정책실장부터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리처드 루거 전 공화당 의원의 정무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 공 연구원은 최근 국내 한 방송국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정치를 소개하는 '일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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