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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 가는 증시…실적개선주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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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PI첨단소재 등 실적발표 후 주가 상승

1분기 실적 통해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 확인

코스피가 지난 3월26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올해 들어 시장 주도주로 떠오른 반도체 업종이 흔들린 여파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불투명해지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커질수록 실적개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월 결산법인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주가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클래시스 주가가 2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횡보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504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33% 늘어난 규모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대리점 재고 조절로 해외 장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며 "무료 소모품 소진되며 해외 소모품 매출액은 66%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분기에 매출액 617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받은 고주파(RF) 피부 리프팅 장비 '볼뉴머'와 관련해 올 하반기에 파트너사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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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클래시스 실적을 확인한 증권가는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렸다. 다올투자증권은 적정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삼성증권은 4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와 신한투자증권 등도 기존보다 높였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PI첨단소재 주가는 이달 들어 34.3% 올랐다. 지난해 부진했던 회복이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PI첨단소재는 1분기에 매출액 51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방열시트 장기 계약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개선 동력이 생겼다"며 "판가가 좋은 방열시트 판매 증가로 가동률 개선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5% 올린 2만7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이 안정을 찾고 가동률은 상승하면서 기존 예상보다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빠르다"며 "가동률은 1분기 50%에서 2분기 60%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주가가 부진했던 카페24는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카페24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66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실적 발표 이튿날 주가는 20% 가까이 올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건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비즈니스, 내부 업무 프로세스에 도입, 리소스 투입을 최소화했다"며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24는 AI 기반의 상품 매칭, 콘텐츠 생성 앱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용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올해 인건비는 분기 250억원 수준에서 크게 늘지 않을 것"이며 "유튜브 쇼핑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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