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9번째 '3회 이상 MVP' 주인공
시즌 평균 26.4점 12.4리바운드 맹활약
미국 프로농구 NBA 덴버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왼쪽)가 4월 14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멤피스와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멤피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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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 덴버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가 2023~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NBA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요키치가 투표단으로부터 받은 99표 중 1위 표(10점) 79표, 2위 표(7점) 18표, 3위 표(5점) 2표를 받아 총 926점으로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쟁상대였던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640점·오클라호마시티)와 루카 돈치치(566점·댈러스)를 크게 앞지른 점수다.
이로써 요키치는 2020~21시즌, 2021~22시즌에 이어 개인 커리어 세 번째 MVP 수상에 성공했다. 1946년 출범한 NBA에서 3회 이상 MVP를 탄 인물은 △카림 압둘자바(6회) △빌 러셀·마이클 조던(이상 5회) △윌트 체임벌린·르브론 제임스(이상 4회) △모지스 멀론·래리 버드·매직 존슨·요키치(이상 3회)까지 8명뿐이다. 유럽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유망주가 모여들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3회 이상 MVP를 수상한 선수는 제임스와 요키치 단 2명으로 압축된다.
요키치는 MVP 수상 외에도 숱한 기록을 남기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센터 조엘 엠비드에 밀려 MVP에 뽑히지 못한 지난 시즌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 외에도 NBA 퍼스트 팀 3회, 세컨드 팀 2회, 올스타 6회 등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활약은 ‘2라운드 지명의 기적’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세르비아 출신인 요키치는 2014년 드래프트 2라운드인 전체 41순위로 덴버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주관 방송사가 광고를 내보낼 만큼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현재까지 신인 드래프트 30순위 밖 선수가 MVP를 수상한 사례는 요키치가 유일할 만큼 NBA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요키치는 세 번째 MVP 선정 후 가진 방송사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이 없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코치, 선수, 스태프, 의료진들 없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요키치는 올 시즌 79경기에 나서 평균 26.4점(10위) 12.4리바운드(4위) 9어시스트(3위)로 활약했다. 요키치를 앞세운 전 시즌 챔피언 덴버는 정규리그 57승 25패로 서부 콘퍼런스 2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8강에서 레이커스에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승리를 거둔 덴버는 콘퍼런스 준결승(7전 4승제)에서는 미네소타에 2패로 밀려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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