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그린 적중률 첫 70%대… 안병훈, 더 강해진 비결은 ‘정교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PGA 투어 경기력 지표 분석

드라이버샷 정확도도 높아져

어프로치샷 개선 등 샷 향상

10일 웰스파고서 우승 노려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뚜렷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한국 선수로 안병훈이 단연 손꼽힌다. 장타만 잘 하는 선수로 인식됐던 그가 정교한 샷 감을 더해 어느새 한국 남자 골프에서 두 번째로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로 떠올랐다. 물오른 기량을 바탕으로 올해 6번째 특급 대회에도 도전한다.

지난 6일 PGA 투어 더 CJ컵 공동 4위로 마친 안병훈은 올해 PGA 투어 톱10 피니시 공동 5위(4회)에 자리했다. 더 CJ컵을 마친 뒤 “내 실력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낼 만큼 올해 안병훈의 각종 경기력 통계는 돋보이는 요소들이 있다.

안병훈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폭발력 있는 장타가 돋보이는 골퍼라는 인식이 강했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안병훈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315.6야드, 전체 8위였다. 그 외에 강세를 보인 지표가 없었던 안병훈은 올해 샷 정확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드라진 것은 아이언샷. 올시즌 안병훈의 그린 적중률은 70.67%, PGA 투어 전체 11위였다. 지난해 그린 적중률이 64.13%, 171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향상을 이뤄냈다. 안병훈이 한 시즌 평균 70% 이상 그린 적중률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드라이버샷 정확도 역시 지난 시즌 52.17%(179위)에서 올 시즌 61.82%(98위)로 크게 개선됐다. 어프로치 샷과 관련한 지표들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지난해 어프로치 더 그린 이득 타수는 0.048에 불과했지만 이번 시즌 0.256으로 크게 나아졌다.

또 파4 두번째 샷, 파5 세번째 샷이 그린으로 올라갈 확률 지표(Going to Green)에서도 지난 시즌 63.14%에서 올 시즌 76.1%로 확 뛰었다. 50~125야드, 175~200야드에서 샷을 시도했을 때 홀에 얼마나 가까이 붙이는지 볼 수 있는 평균 지표에서도 안병훈은 올 시즌 5~9위권에 올라있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였던 션 폴리와 지난 2020년 겨울부터 샷 교정을 꾸준하게 해왔던 안병훈은 올해 들어 기복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더 CJ컵에서도 안병훈은 80%에 육박하는 그린 적중률(79.17%)과 높은 어프로치 투 그린 이득 타수(3.658) 등으로 좋은 샷 감을 선보였다. 여기에다 그린 적중시 퍼트수 7위(1.61개) 등 좋은 퍼팅도 뒷받침돼 나흘 내내 60대 타수(66-67-66-65)를 기록했다.

골프 세계 32위에 올라 임성재(38위)를 제치고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한 안병훈은 내친 김에 파리올림픽 출전권 굳히기에 들어간다. 안병훈은 10일(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총상금 2000만달러가 걸린 특급 대회인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는 안병훈은 “내 실력만 나온다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 같다. 쉽지 않은 코스에서 티샷에 집중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안병훈이 지난 5일 열린 PGA 투어 더 CJ컵 3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안병훈이 지난 6일 열린 PGA 투어 더 CJ컵 최종일 4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