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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해임' 하이브 VS '방어' 민희진…갈등 16일째 '점입가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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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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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하이브와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어도어가 오는 10일 임시주총을 열기 위해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인 가운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내며 해임 방어에도 나섰다. 지난달 22일 하이브의 감사 착수를 시작으로 16일째 이어진 양측의 팽팽한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오는 10일 오전 9시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소집해 하이브의 임시주주총회(이하 임시주총) 소집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민희진 대표 측은 지난달 말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하이브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10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혔다.

어도어 이사진은 민희진 대표를 비롯해 부사장 등 소위 '민희진 사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임시주총이 열리면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민희진 대표의 해임은 시간문제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민희진 대표가 10일 이사회를 열겠다고 하이브에 통보한 것에 이어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양측의 갈등이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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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희진 대표 측은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의 해임안건에 대하여 임시주주총회소집을 청구한 바 있는데, 이는 민희진 대표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이에 민희진 대표는 '주주간계약이행청구권을 피보전권리로 하여 하이브에 대하여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의 해임안건에 대하여 찬성의 의결권을 행사하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한 것'"이라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배임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다"고 했다.

민희진 대표 측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낸 것은 임시주총에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막고, 해임 역시 방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도어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하게 되면, 소집 통보까지 15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가장 빠른 어도어 임시주총 개최일은 2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브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시도한 정황을 담은 물증을 확보했다며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고발장이) 접수됐다는 것을 보고받은 뒤에는 특별히 보고받은 내용이 없기에 아직 의미있는 수사가 진행된 건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국민적 관심이 있으니 다른 사건들보다 좀 더 세밀하게 속도를 내 수사해 관심 사항에 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발장에 배임 액수가 적혀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보지 못해 알 수 없다면서도 "액수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고소·고발이 유효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수사기관이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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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산하 레이블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것을 이유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민희진을 엄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희진은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해 부인했고, "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가 본질이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맞섰다.

또한 하이브는 민희진과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어도어가 불응하자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30일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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