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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하이드' 이민재, 다작의 경험을 밑거름 삼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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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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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재는 다양한 작품에서 단역, 조연으로 활약하다 주연의 자리에 오를랐다. 다작의 경험이 밑거름 돼 지금의 그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있는 배우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기 위해 그는 앞으로 더욱 정진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극본 이희수/연출 김동휘)는 어느 날 남편 차성재(이무생)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나문영(이보영)의 이야기다. 이민재가 연기한 도진우는 상처받지 않으려 무뚝뚝함과 무심함으로 외피를 두른 인물이다. 그런 겉모습과 달리 주변 사람들을 아낀다. 해전시로 내려온 차성재는 도진우를 포함해 그가 아끼는 사람을 도와주었고, 그렇게 차성재와 인연을 맺은 도진우는 위험함 비밀들을 아는 주요 단서로 떠오른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나문영에게 공감하며 그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2018년 영화 '살아남은 아이'로 데뷔한 이민재는 영화 '판소리 복서', '선물', 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3', '트레인', '오! 삼광빌라!', '모범택시', '라켓소년단',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치얼업', '일타 스캔들'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데뷔 후 단역, 조연을 거쳐 주연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예전의 경험이 없었다면 저도 이렇게 좋은 작품에서 멋있는 선배님들과 연기하지 못했을 거예요. 역할이 커지면서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청자들이 작품과 캐릭터에 온전히 집중하려면 제가 조심하는 게 맞죠.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해요. 이 직업을 하려면 당연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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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은 이민재다. 그가 다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연기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이었다. 데뷔 초 즐거움으로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서다. 점점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고 있는 만큼, 선한 영햐역을 끼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저는 목표를 이룬 사람이에요. 고등학교 때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때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본다면 그렇죠. 이제 나의 꿈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은 제 주변 사람들이 아무 걱정 없이 사는 게 행복하더라고요. 일단 제가 잘 돼야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잖아요. 연기에 대한 즐거움은 당연한 거고요."

이민재가 느낀 연기의 매력은 협업과 앙상블이다. 단역과 조연으로 활약할 때는 자신의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 순간이 많았다. 잠깐 나오고 빠졌으니 민폐만 끼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점점 역할이 커지고 극을 이끌면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게 되고, 조금 더 캐릭터를 공부해서 현장 스태프와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됐다. 함께 만드는 과정 자체가 이민재에게 카타르시스로 다가왔다.

"카메라 감독님, 미술 감독님이 잘 만들어 준 공간에서 저는 제 역할을 하잖아요. 이렇게 같이 만드는 과정이 좋더라고요. 의견을 함께 나누고 즉석에서 세팅을 하면서 협업과 앙상블을 느꼈어요. 옛날에는 느끼지 못한 거였죠."

"아직도 저한테 배우라는 말이 무겁고 부담스러워요. 누군가에게 저를 소개할 때 연기하는 사람, 혹은 연기자라고 말해요. 아직은 배우가 아닌, 배우가 되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제 연기를 보여줘서 '이 친구가 나오는 드라마, 영화는 재밌겠다'는 미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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