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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평균 경기 시간-피치 클록 위반 모두 1위...'꼴찌'롯데의 야구가 피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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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제공


[OSEN=조형래 기자] 경기 시간이 늘어지니 모두가 피곤할 수밖에 없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를 보면 피곤한 이유다.

KBO는 6일, 178경기까지 소화한 시점에서 10개 구단 피치클록 위반 현황과 평균 경기 소요 시간을 공개했다.

178경기 소화 시점까지 경기 당 평균 피치클록 위반 횟수는 12.21개였다. 피치클록 최다 위반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34경기까지 총 360번 위반했다. 경기 당 평균 10.59개였다. 타자가 79번, 포수가 10번, 투수는 총 271회 위반했다. 롯데는 지난달 28일까지 153경기까지 소화한 시점에서도 가장 많은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당시 29경기에서 297차례, 경기 당 10.24회 피치클록을 넘겼는데 수치가 소폭 늘었다.

피치클록을 가장 준수한 팀은 KT로 37경기에서 125번 밖에 위반하지 않았다. 경기 당 평균 3.38개에 불과했다. 롯데와는 약 3배 가량 차이가 나는 수치다.

한편, 피치클록을 가장 많이 위반한 롯데는 10개 구단 가운데 평균 경기 시간이 가장 길었다. 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6분인데, 롯데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3분이다. 리그 평균보다 7분 가량 늦다. 피치클록 위반과 정확한 인과관계가 형성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롯데는 최근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11승22패 1무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피치클록 도입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시기상조라고 여겼던 감독 중 하나다. 당장은 경고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제재가 주어지지 않기에 피치클록 위반 경고를 감수하는 분위기다.

평균 경기 시간이 짧은 팀은 키움으로 3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2시간 58분 밖에 되지 않는다. 피치클록 위반 횟수가 가장 적은 KT도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 58분에 불과했다.

한편, KBO의 피치클록 제도는 전반기 시범 운영 이후 후반기 도입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지만 현장의 극심한 반발로 올 시즌에는 시범 운영만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KBO는 피치 클락 위반 현황을 꼼곰히 체크 중이다.

피치클록 제도는 주자가 있을 때는 23초, 주자가 없을 때는 18초 내에 투수는 피칭을 해야하고 타자도 8초를 남기기 전까지 타격 준비를 모두 마치고 타격 자세 취해야 한다. 포수 역시도 피치클락 잔여 시각이 9초가 남은 시점 전까지는 포수자리에 위치해야 한다. 현재는 위반 경고만 주어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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