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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박성훈 "악역도 좋지만...코미디 깔린 로맨스 하고파"[mh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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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본명 잃은 박성훈? "눈물의 여왕 때도 재준이 재준이..."[mhn★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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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에 이어 '눈물의 여왕'까지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박성훈이 박보영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한 박성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눈물의 여왕'은 "세기의 결혼... 세기의 전쟁?"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 중 박성훈은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M&A 전문가이자, 홍해인과의 미래를 꿈꾸는 윤은성 역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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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에서 윤은성은 결국 죽음으로 엔딩을 맞는데, 박성훈은 이 결말에 만족하고 있을까.

박성훈은 "어찌 보면 은성의 죽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은성이 만약 죗값을 치르러 (교도소에) 들어가면 평생 해인이만 사랑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았다. (만약 죽지 않으면 출소 후에도) 백홍 커플을 괴롭히고 해인이에게 집착하는 결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은성이의 죽음이 백홍 커플을 완성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서부터 부모님 사랑을 제대로 받아본 적 없고 제대로 된 연애도 해보지 않았는데, 평생 해인이만 바라보며 뒤틀린 방식으로 다가가고 결국 이뤄지지 않아 죽음이라는 비참한 말로를 맞는 게 애처로워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성훈은 "실제로 촬영할 때도 지원 씨가 너무 안 됐다고, 짠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은성을 연기하려면 배역에 동화되고 이입해야 하니 스스로 애잔했던 것 같다. 회사 자체 콘텐츠로 마지막 방송을 관람하는 영상을 찍었었는데, 은성이가 죽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더라. 원래 잘 울기는 하는데 은성에 이입돼서 눈물이 흐른 것 같다"고 배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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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은 퀸즈 가족과 용두리 가족의 따뜻한 화합을 그리기도 했던 만큼, 악역으로 분해야 했던 박성훈은 촬영 중 외롭기도 했다고.

박성훈은 "저희가 다섯 명(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 톡방을 만들었는데, 커플들 간에는 상호 간에 에피소드가 있지 않나. 하지만 저는 해인이한테만 일방적이고 마땅한 에피소드도 없어서 늘 외로웠다"며 "촬영 때는 해인이와 모슬희(이미숙)하고만 찍고. 용두리 식구나 퀸즈 가족들과 함께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다"는 아쉬움을 밝혔다.

타 배역 중 욕심 났던 건 김수현이 분했던 백현우 역할이라고. 박성훈은 "내가 했으면 어땠을까 잠깐 생각해 보긴 했지만, 내가 했으면 잘했겠다가 아니라 힘들겠다는 마음이었다. 현우가 감정적인 장면이 너무 많고 맨날 울지 않나. 게다가 변호사라 대사도 많고 어려운 용어도 써야 하는데 현우가 진짜 고생 많았겠다 싶었다"며 "제가 했으면 색깔이 완전 달라졌을 것 같다. 수현이는 아련한 눈빛과 사랑으로 스며들게 만드는 부드러운 마력이 있는 배우다. 저도 남자지만 설렌 순간들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수현이가 울 때도 정말 애절하게 우는데, 따라 울 수밖에 없는 것처럼 백현우에 수현이만 한 배우는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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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으로 유명한 박성훈이지만, 이제는 선역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박성훈은 "차기작으로 열대야라는 영화에서 마약 판매상 만수 역을 하게 됐는데, 방콕에서 나쁜 일을 하고 있다. 악역을 계속 맡아야겠다는 건 아니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렇게 됐다. 두 작품 사이에 사실 선역을 맡기도 했었는데, 과거 대학로에서 무대에 설 때부터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제는 선역 위주로 해봐야겠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미디에 대한 애정도 드러낸 박성훈은 "악역을 많이 맡았지만 코미디를 좋아한다. 이번에는 코미디가 깔린 로맨스를 하고 싶다. 제가 코미디라는 장르를 좋아하고 코미디언도 정말 존경한다. 오 나의 귀신님 같은 작품을 하고 싶은데, 보영 씨도 제가 너무 좋아해서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눈물의 여왕'으로 황금기를 이어가는 박성훈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를 비롯해 7년 만에 복귀하는 연극 '빵야'로도 대중들과 마주한다.

박성훈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과 훌륭한 작품을 맡겨 주셔서 너무 감사드렸는데, 더 글로리와 눈물의 여왕을 통해 발돋움해서 다시 초심을 잡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끌어나갈 수 있는 주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박성훈이 열연한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지난달 28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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