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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POINT] 최철우 대행 평가는 이미 끝났어야...'성남은 이제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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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성남FC는 이제 선택을 해야 할 때다.

지난 시즌 승격에 실패한 성남은 이기형 감독과 올 시즌에도 동행을 택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해외로 동계훈련을 다녀오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초반부터 선두 경쟁을 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나섰는데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다. 결과와 더불어 경기력이 최악이었고 이에 성남은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썼다.

수석코치였던 최철우가 감독 대행으로 나섰다. 최철우 대행은 전남 드래곤즈, 서울 이랜드 등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했고 17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수석코치직을 수행한 바 있다. K리그판에서 전술 능력이 뛰어나고 경험도 갖춘 수석코치로 유명한 최철우 대행은 새 감독이 오기 전까지 팀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임무를 맡았다.

최철우 대행이 성남을 이끌 동안 구단 내부에선 새 감독 찾기에 열을 올렸다. 성남 출신 여러 감독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선임에 가까워졌던 인물도 있지만 끝내 무산됐다. 그러면서 최철우의 대행 기간이 길어졌다. 이기형 감독이 경질된 3월 20일부터 약 40일이 됐고 코리아컵을 포함해 공식전 8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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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우 대행은 8경기 동안 4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리그에선 무승부 기간이 길기도 했으나 대행 첫 경기였던 김포FC전에서 승리하며 첫 승을 따냈고 선두 경쟁을 하며 무패를 달리던 수원 삼성까지 잡아냈다. 후반 집중력이나 공격을 풀어가는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이 있지만 전임 감독 때보다 경기력이 나아지고 무엇보다 잘 안 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 나가려고 하는 점이 보인다는 건 긍정적이다.

성남은 승점 11로 11위인데 4위 충북청주는 승점 13이다. 순위는 이미 플레이오프권에도 멀어져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아직 10경기도 치르지 않았고 벌써부터 승격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따라서 성남은 이젠 결정을 해야 한다. 새 감독을 데려와 새 판을 짤지, 아니면 준수한 모습을 보인 최철우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켜 올 시즌을 맡길지 선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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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우 대행이 적합한지 평가하는 건 이미 끝이 났어야 한다. 앞서 말한대로 약 40일간 팀을 이끌고 8경기나 치렀다. 수원전 승리 여부와 상관없이 최철우 대행이 아니라고 판단됐다면 휴식기였던 지난 2주 동안 새 감독 물색을 했어야 한다.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선택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2024시즌 목표는 무조건 승격이라는 말과 맞지 않는다.

한편 수원전 이후 최철우 대행은 정식 감독 여부에 대해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포커스를 맞춰서 하루하루 더 준비했다. 욕심이 되기 시작하면 집중을 못할 거 같아 개의치 않고 노력했다. 구단과 구체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선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솔직히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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