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중 코스피 14위, 코스닥 21위
AI株 조정 영향 반도체株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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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4월 한 달 동안 4% 떨어지며 주요 20개국(G20) 주가지수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피하지 못하면서 코스피도 수익률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코스닥은 한 달 전보다 4.0% 하락해 G20의 24개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수익률 21위로 집계됐다. 앞서 3월 코스닥은 4.9% 올라 아르헨티나(19.6%)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코스피도 4월 한 달간 2.0% 떨어져 14위에 그쳤다. 코스피는 3월에는 4.0% 올라 7위였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高)’ 현상이 심화된 데다 미국의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인 게 큰 영향을 미쳤다. 4월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9%, 4.8%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 증시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5.0% 떨어져 24개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4.9%), 미국 나스닥 지수(―4.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2.0%, 0.5% 상승해 수익률 6위와 8위에 올랐다. 3월 19위와 15위에 머물렀던 두 지수가 한 달 새 10위권으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달 수익률 1, 2위는 터키(9.9%)와 아르헨티나(9.1%)가 차지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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