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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투수 NO"…키움 투타 겸업 유망주 김건희, '타자' 전념하기로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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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한 가지 길이 정해졌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건희에 관한 청사진을 밝혔다. 홍 감독은 "김건희는 이제 투수는 하지 않는다. 타자로만 뛰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방향을 선회한 상태다"고 전했다.

원주고 출신인 김건희는 지난해 1라운드 6순위로 상위 순번 지명을 받고 키움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그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다. 두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포수에 더 무게를 뒀다. 3학년이던 2022년에는 마운드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해 타자로는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8(45타수 17안타) 1홈런 9타점, 장타율 0.600, 출루율 0.462, OPS(출루율+장타율) 1.062 등을 자랑했다. 투수로는 9경기 13⅔이닝서 3패 평균자책점 1.29, 6사사구 14탈삼진을 빚었다. 피안타는 2개뿐이었다.

키움 지명 직후 김건희는 "투수, 포수 모두 열심히 배우면서 잘할 자신 있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해 곧바로 1군에 데뷔했다. 그러나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다. 타자로는 9경기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수비에선 1루수로 28⅓이닝을 소화했다. 투수로는 3경기 2이닝에 구원 등판해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2.50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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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2군 퓨처스리그서 실력을 갈고닦았다. 타자로 19경기에 나서 타율 0.310(58타수 18안타) 1홈런 10타점, 장타율 0.431, 출루율 0.403 등을 선보였다. 준수한 성적이었다. 지명타자, 1루수 등을 맡다가 최근 포수로도 선발 출전했다.

투수로는 3경기 7⅔이닝에 선발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7.04로 흔들렸다. 6피안타 12볼넷 3사구 4탈삼진 9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두산 베어스전서 3이닝 3피안타 5사사구 4실점(1자책점), 10일 한화 이글스전서 4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 21일 한화전서 0이닝 1피안타 6볼넷 4실점으로 고전했다. 제구 등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이후 타자로만 출장 중이다.

홍 감독은 "현장에서 선수의 재능을 보고 여러 선택지를 부여했다. 하지만 결국 답을 좁혀주는 것도 우리의 몫이지 않을까 싶었다"며 "다재다능한 것도 선수에겐 무척 힘들 수 있다. 너무 여러 일을 해야 해서 그렇다. 다 해낼 순 없으니 원래 포지션인 포수, 즉 야수 쪽으로 길을 정하고 타격에 더 초점을 맞추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등학생 때 포수를 해본 선수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다"며 "프로에 입단한 뒤 포수로서 여러 투수의 공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 1군 투수들의 공도 받아보지 못했다. 다시 포수에 적응하면서 타격에 집중하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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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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