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제 이후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연휴 첫날 울산HD戰 구름인파
서울FC, 홈팬 앞 0-1 아쉽게 패
선두 포항, 안방서 전북 1-0 격파
강원, 5일 수원에 2-1 극적 역전승
급기야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U-23 아시안컵에서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에 발목을 잡혀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당했다. 축구 팬들은 황 감독의 A대표팀 겸직 등 졸속 행정을 보인 대한축구협회에 비난을 쏟아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뜨거운 열기 K리그1 FC서울과 울산 HD 선수들이 4일 많은 관중석을 가득 채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경기하고 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2600명의 관중이 찾아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단일 경기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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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축구의 근간이 되는 프로축구 K리그를 향한 팬들의 애정이 식은 건 아니었다. 나날이 높아지는 K리그1 인기 속에 어린이날 연휴를 맞이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 HD의 2024시즌 K리그1 11라운드 경기에 5만26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단일 경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중은 서울과 울산의 ‘빅 매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승부를 즐겼다.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3월10일 서울이 인천과 맞붙은 이번 시즌 홈 개막전에 입장한 5만1670명이다. 서울은 당시 승강제 이후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쓰며 5만 관중 시대를 다시 열었는데, 이날 이 기록을 갈아치우며 프로축구 최고 인기팀임을 입증했다.
승강제 이전까지 범위를 넓혀도 최다 관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2010시즌 서울-성남전 6만747명이며, 2위 2010시즌 서울-제주전 5만6759명, 3위 2007시즌 서울-수원 삼성전 5만5397명이다.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워진 기록이다. 최다 관중 기록을 독차지하고 있는 서울은 올 시즌 평균 관중 3만3991명을 기록하며 K리그1 흥행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명가 재건을 노린 서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를 영입해 이목을 끌었다.
만원 관중 앞에서 웃은 건 원정팀 울산이었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6분 마틴 아담의 페널티킥(PK)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공격 상황에서 울산 아타루의 헤더 이후 골문으로 향하던 공이 서울 최준의 팔에 맞은 것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확인돼 PK가 선언됐고, 아담이 침착하게 승리를 확정하는 득점을 밀어 넣었다. 5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23을 쌓아 2위를 지켰다.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서울(승점 12)은 승점 확보에 실패하며 7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선두 포항은 홈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은 뒤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를 이어 간 포항(승점 24)은 선두 자리를 울산에 내주지 않았다. 지난 1일 인천전에서 0-3 완패했던 전북은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 부진에 빠져 8위(승점 11)에 그쳤다.
어린이날 당일인 5일 강원FC는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FC의 이승우가 후반 30분 시즌 4호골을 신고하며 선제골을 넣었지만, 강원은 후반 36분 조진혁의 동점골과 후반 45분 정한민의 역전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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