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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판독→K리그 데뷔골 인정…조진혁 "취소됐으면 살기 싫었을 거 같아요"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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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골 취소됐으면 살기 싫었을 거 같아요"

강원FC는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은 후반 31분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쫓기는 처지가 됐으나, 후반 37분 조진혁이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윤석영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을 받은 뒤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분위기를 타면서 계속 수원을 몰아 붙인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안준수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안준수가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후 정한민이 수원 골망을 가르면서 극장 결승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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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판에 터진 동점골과 역전골에 힘입어 강원은 폭우 속에서 펼쳐진 수원 원정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순위도 수원을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경기가 끝난 후 수훈선수로 지목된 선수는 동점골 주인공 2000년생 강원 윙어 조진혁이었다. 이날 조진혁은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골을 터트린 후 긴 시간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되자 두 손을 모으며 기도하기까지 했는데 다행히 득점으로 인정됐다.

특히 수원전 동점골은 조진혁의 K리그 데뷔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2023시즌을 앞두고 강원에 입단한 조진혁은 지난 시즌 1군에서 리그 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지만, 올시즌 수원전을 포함해 7경기를 뛰면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었다.

주료 교체 자원으로 활용된 조진혁은 팀이 연패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시간대에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이자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연패를 끊은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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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진혁은 "올시즌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은 게 이번이 처음인데 너무 기분이 좋고, 비오는 날에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소감에 대해선 "상상 속에서 수없이 그려왔던 순간인데 막상 이뤄지니깐 꿈꾸는 거 같다"라며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윤)석영이 형이 공을 찰 때 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공이 생각보다 빠르게 왔고, 야고 머리에 공이 맞지 않을 거 같아 빠르게 들어갔는데 운이 좋아 좋을 넣을 수 있었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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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이 진행돼 골 취소 여부를 검토했을 때 심정을 묻자 "정말 꿈에 그리던 상황이었는데 골이 취소됐으면 살기 싫었을 거 같다"라며 K리그 데뷔골에 대한 간절함을 밝혔다.

목표 중 하나인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조진혁은 다음에 또 골을 터트리면 특별한 세리머니를 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정말 많은 세리머니를 상상했는데 골을 넣으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라며 "다음에 골을 넣으면 팬분들께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 목표나 올시즌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선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는데 더 많은 경기를 뛰면서 강원이라는 팀이 꼭 이겨서 높은 순위에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수원종합운동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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