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기자회견] 수원 잡은 최철우 대행 "정식 감독 욕심 없다면 거짓말...구단과 이야기는 안 했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욕심 없다면 거짓말이다."

성남FC는 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2-1로 승리했다. 성남은 3월 30일 4라운드 김포FC전 이후 6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수원전 승리는 2021년 8월 14일 이후 3년 만이었다. 홈에서 수원을 잡은 건 2020년 7월로 4년 만의 일이었다. 이날 8,25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후이즈 선제골로 앞서간 성남은 버티면서 경기를 끌고 갔다. 수원의 맹공을 버티면서 적절하게 선수를 교체했고 5백을 가동해 수비를 강화하기도 했다. 김훈민 추가골이 나오면서 2-0으로 앞서가다 이상민에게 실점을 했지만 2-1로 이겼다.

경기 후 최철우 감독 대행은 "우선 경기에 앞서 힘든 시기에 대표님, 실장님이 격려해줬다. 결과 이기고 나니 너무 감사함을 느낀다. 전체적으로 미흡하긴 했어도 승리 의욕이나 상대 실수를 잡아내고자 하는 부분을 잘 나왔다"고 총평했다.

카즈키, 김현 등 교체로 나온 수원 선수들 잘 공략했다. 최철우 대행은 "수원 공격 루트는 발 빠른 선수 위주로 시작한다. 그 선수들을 조기에 차단하려고 했다. 그 부분에 집중을 했다. 마지막 실점 장면을 제외하곤 위기 상황이 없던 이유였다"고 말했다.

수원을 잡은 소감을 묻자 "성남이 가야 할 방향성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다이내믹하게 경기를 한다면 팬들도 많이 찾아오고 그럴 것이다. 지난 수원 경기를 보며 많이 부러웠다. 지금 팬들의 열정이나 그런 게 합쳐지면 그만큼 더 열정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랜 기간 대행을 하고 있는 최철우 대행의 이후 행보가 주목을 끈다. 최철우 대행은 "주변 지인들이 전화가 많이 온다.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포커스를 맞춰서 하루하루 더 준비했다. 욕심이 되기 시작하면 집중을 못할 거 같아 개의치 않고 노력했다. 구단과 구체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선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솔직히 답변했다.

또 "우리 팀에 중간라인이 없다. 고참과 신인들로 나눠져 있는데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그 부분을 해소하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그룹 미팅도 하면서 선수들 간 끈끈함이 생겼다. 그래서 승점 3을 가져온 것 같다"고 하면서 자신이 대행을 맡고 난 후 발전된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후이즈의 득점력에 대해선 "멀티 자원이다. 전형적 타깃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위치선정, 득점 타이밍이 좋다. 팀 전술 운영할 때 정말 많은 영향이 있다. 우리 팀 내에선 높게 평가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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