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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훈이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눈물의 여왕' 박성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성훈은 일명 반깐머리로 깔끔함을 더했고 흰색 티셔츠에 캐주얼한 블랙 자켓을 더해 댄디한 매력을 뽐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대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박성훈은 취재진을 보자마자 90도로 인사하며 한 명 한 명의 명함을 받아갔다. 악역의 이미지와 다르게 평소 사람 좋다는 그의 소문이 사실로 와닿는 순간이었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박성훈은 미국에서 온 미스터리한 M&A 전문가에서 홍해인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소름돋는 인물 윤은성으로 분해 극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눈물의 여왕' 뿐만 아니라 '더 글로리' 포함 여러 작품에서 재벌 역할을 맡은 박성훈. 어딘가모르가 부티가 나는 모습에 금수저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으나 박성훈은 적극 해명했다.
이날 박성훈은 "고등학생 때 IMF가 터지가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부모님이 급식비를 주시긴 했는데 급식을 못먹었다. 그 돈 모아서 사고 싶은 걸 샀다"라며 "군대갔을 때는 8개월 만에 휴가를 나가려고 하니 부모님께서 안나오면 안되냐고 부탁하시더라. 내가 휴가 나오면 5000원, 만원이라도 용돈을 줘야하는데 못주신다고 했다. 부모님도 밥에 물말아서 김치하고만 식사를 드신다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다. 뮤지컬 '헤드윅' 공연장에서 MD를 판매하기도 하고 앞에서 바람잡이도 했다. 티켓팅 해주는 일도 했다"라며 "7년 동안 지하방에 살았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싱크대가 역류해서 정강이까지 물이 차더라. 물을 다 퍼내기엔 한계가 있어서 룸메이트와 같이 매년 겨울 솜이불로 물을 흡수시키고 화장실가서 짜고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2년제 학교를 나왔는데 학자금 대출 갚은지도 얼마 안됐다. 지하방에 오랫동안 살았고 지상 올라온지도 얼마 안됐다. 지금은 14층에 산다"고 고백했다.
박성훈은 하반기 '오징어 게임2'와 영화 '열대야'로 대중을 다시 찾는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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