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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추억의 30승 투수 장명부 조카손자 장인혁, 온양중에서 야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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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온양중학교 외야수 장인혁은 장명부의 조카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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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55세의 젊은 나이로 작고한 故 장명부는 KBO리그에서 유일한 단일시즌 30승 기록을 지니고 있던 이다.

장명부는 1980년대 초반, KBO리그가 프로와 세미프로 사이에서 아직 완전한 정립을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삼미 슈퍼스타즈에 혜성같이 등장하여 국내 타자들을 농락했던 재일동포 에이스였다. 타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꿰차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려가는 과정은 당시 팬들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상당히 신기한 모습이었다. 오죽하면 별명이 '너구리' 였을까. 그는 1980년 30승을 시작으로 1986년 은퇴 전까지 KBO리그에서 55승 79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6과 함께 541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4년간 짧게 던졌지만, 소화 이닝은 무려 1043과 1/3이닝으로 년 평균 250이닝이 훨씬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한 장명부에게는 한국에 사는 친형이 있다. 장재현 씨다. 동생이 이른 나이에 별세한 것과 달리, 장재현 씨는 고향 아산에서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생존해 있다. 장명부가 제일교표 야구단으로 한국을 찾았을 때에도 한국말을 잘 못하는 동생과 만났던 일도 여전히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본가에는 장명부의 사진이 도배가 되어 있다는 후문. 바로 그 장재현 씨의 손자도 야구를 한다는 소식이 MHN스포츠에 전달됐다. 주인공은 온양중학교 3학년생 장인혁(15)이다. 즉, 장인혁은 장명부의 조카손자인 셈이다.

작은할아버지의 피를 받아서인지, 장인혁은 아직 중학교 3학년생임에도 불구하고 182cm, 76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지니고 있다. 온양중학교에서는 외야 전 포지션과 1루수를 맡아서 하고 있으며, 팀에서는 주로 3, 4번 타순을 맡고 있다. 스윙 폼이 상당히 부드러워 장타를 잘 칠 줄 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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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프로를 꿈꾸는 장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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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부의 조카손자이긴 하지만, 아직 작은할아버지에 대해서는 SNS나 동영상 외에는 크게 접한 것이 없었다고 한다. 다만, 할아버지를 통하여 간접적으로나마 작은할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를 알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장명부가 그러했듯이 장인혁 본인도 투수에 대한 꿈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장인혁은 "중학교 입학 후 코치님께서 투수를 시켜보셔서 한 6개월 한 것 같다. 투수도 좋지만, 감독님께서 타격에 더 소질이 보인다고 해서 지체 없이 이에 따랐다. 하지만, 고교생이 되는 내년에는 꼭 투수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작은할아버지 못지 않은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는 프로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추억의 이름이 된 장명부. 그 장명부의 조카손자가 이제는 또 다른 프로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중학 무대를 누비고 있다. 내년에는 고교생으로 목동구장에 설 수 있게 된다.

사진=장인혁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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