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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최연소 컷 통과' 크리스 김 "팬들의 응원, 너무 좋지만 아직은 쑥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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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더 CJ컵 바이런 넬슨 3 라운드에서 플레이하는 크리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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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 3라운드가 열린 4일(현지시간). 전날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운 아마추어 크리스 김이 경기를 마치자 그를 알아본 어린이 팬들이 사인을 요청했다.

골프 선수들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후 사인을 해주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크리스 김은 환한 표정으로 사인과 기념 사진을 찍어주고는 스코어카드 접수처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4일은 남자 골프계 '차세대 스타'에게 의미있는 하루였다.

크리스 김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매키니시에 있는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첫날 3언더파, 둘째날 4언더파를 적어낸 것에 비하면 만족할 수 없는 스코어다.

하지만 '밑져야 본전'인 아마추어라 크게 실망한 눈치는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첫 PGA 투어 데뷔 무대를 즐기고 있었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낸 크리스 김은 "오늘은 아이언 샷이 잘 안됐다. 숏게임을 믿고 경기했다. 숏게임이 내 장기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라 큰 불만은 없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갤러리들의 응원과 사인 요청에 대해서는 "정말 좋다. 이렇게 팬들이 많은 대회에서 경기해보니 더 즐겁다. 응원을 받는 것이 조금 민망하고 쑥쓰럽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며 밝게 웃었다.

크리스 김은 최종라운드는 하위권에서 출발한다. 그는 서툰 한국어로 "내일은 점수를 더 줄이고 싶어요"라는 짧은 다짐을 전하고 연습장으로 향했다.

2007년 영국에서 태어난 크리스 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경험이 있는 어머니 서지현 씨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2021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해에는 3승을 거뒀다. CJ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골프 선수 활동을 보장받았다.

사진=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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