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둔 가정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역대급 고물가에 장난감 가격, 외식비용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어린이날 사흘 뒤는 어버이날도 다가온다. 기업 실적이 좋지 못해 상여금 등이 줄어 주머니마저 쪼그라든 상태라 터라 부모님 용돈도, 가족 회식도 넉넉해지기 어렵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겹친 올 5월은 ‘가정의 달’이 아닌 ‘가난의 달’이라는 자조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롯데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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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유명 놀이공원의 종일 이용권을 살펴보면 어린이 기준 롯데월드 4만7000원, 서울랜드 4만3000원, 대구이월드 3만9000원 등이다. 동행하는 부모의 성인 입장료와 외식비 등을 고려하면 할인을 받더라도 하루에 가족당 최소 20여만원은 잡아야 한다.
외식만 한다고 해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도 최근 대표 메뉴 가격을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1900원(10.5%)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피자헛은 2종 메뉴 가격을 약 3%씩 인상했다.
서울 광화문 근처 한 중국 퓨전음식점은 3인가족 세트를 9만9000원에 내놓고 있다. 음료 등을 포함하면 한끼 식사에 12~13만원은 써야 한다.
영화관도 청소년 1만1000원, 성인은 1만5000원 수준으로 3인 가족이 영화를 본 뒤 외식을 한다면 10만원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며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특히 외식물가는 3.0% 오르며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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