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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女 배드민턴, 우버컵 4강 상대는 인도네시아…“안세영, 정말 대단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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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백하나, 이소희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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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하나씩 해보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BWF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대회(우버컵)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하이테크 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우버컵 8강에서 대만을 3-0으로 완파했다.

8강전을 치른 선수들은 각자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을까.

2경기 1복식에 나선 백하나-이소희는 2세트 때 조급해 말고 하나씩 해내자는 마음으로 서로를 다독였다고 한다.

백하나는 “1세트 때 저희가 상대보다 빨리 움직이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니 상대가 당황한 듯 했다. 2세트에선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플레이를 하다보니 경기 운영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잘 안풀릴 때마다 소희언니와 하나씩 하나씩 해보자고 이야기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실수 없이 계속 넘겨줘야 잘된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소희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현재 별다른 부상은 없다. 몸관리에 최대한 신경쓰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우버컵 우승의 1등 공신 심유진은 “초반에는 많이 부담되고 긴장됐지만 게임을 할수록 부담도 덜어지고 원래의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아 괜찮아졌다. 우버컵에서 아무래도 좋은 경험이 있다보니 그런 부분이 경기력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안세영은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다. 안세영의 현재 컨디션에 대해 이소희는 “세영이가 큰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몸이 안좋다는 것은 들었다. 1번 단식인데다 어린 나이에 부담감이 많이 큰 것 같다. 항상 고생이 많다고 생각한다. 같은 선수로서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항상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4강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소희는 “4강전에 걸맞게 선수 한명 한명 모두가 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하나도 “저희의 몫을 다 하며 으쌰으쌰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고 심유진은 “앞으로 붙을 상대들이 모두 강하기에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상대방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게임에 임해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우버컵은 2년마다 열리는 배드민턴 단체전 최고 권위의 대회다. 단식1-복식1-단식2-복식2-단식3 등 총 5게임을 치러 3선승 승자를 가린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우버컵에 참여한 여자 대표팀은 오는 4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와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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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진이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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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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