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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투헬처럼 되기 싫어…'알론소→나겔스만→랑닉' 뮌헨 감독 줄줄이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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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거함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 찾기가 계속해서 난항이다.

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축구협회는 "랑닉 감독이 우리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계속 남는다.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이후에도 우리와 할 일이 많다"고 잔류를 알렸다.

랑닉 감독도 "진심으로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지도하기 위해 남기로 했다. 이 업무는 내게 엄청난 기쁨을 주는 동시에 우리의 선택이 성공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계속해서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걸어갈 예정"이라고 못 박았다.

사비 알론소(바이어 레버쿠젠),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국가대표팀), 에 이어 벌써 세 번째 거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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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지난 2월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한 뒤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 왔다. 바이에른 뮌헨이 투헬 감독을 경질한 배경엔 성적 부진에 더해 새로운 감독을 빠르게 선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을 선임할 때에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시즌 중 경질한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먼저 노렸던 감독은 레버쿠젠 돌풍을 이끌며 주가를 높인 알론소 감독. 분데스리가 감독 중 최고 대우를 약속했지만 알론소 감독은 지난달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에게 레이더를 돌렸다.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당했지만 일부 수뇌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겔스만 감독 역시 클럽 팀 복귀에 관심을 보이면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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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독일 국가대표팀을 선택했다. 독일 축구협회는 지난달 19일 "나겔스만 감독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한다"며 "나겔스만 감독은 유럽 선수권대회 이후에도 독일 성인 남자 대표팀 국가대표 감독으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겔스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한 배경엔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이 있었다. 루메니게 회장이 나겔스만 감독 선임을 반대한다는 소식이 나겔스만 감독 귀에 들어간 것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에벨과 프로인트 디렉트는 새 감독을 찾는 임무를 맡고 있지만 뒤에 있는 루메니게와 울리 회네스 회장의 발언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서상으로는 평범한 이사회 구성원이지만 둘은 실제로는 큰 발언원을 갖고 있다"며 "루메니게 회장은 나겔스만을 다시 데려오는 것에 대해 격렬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고 결국 이긴 사람이 됐다"고 했다. 계속해서 "루메니게가 반대했기 때문에 나겔스만은 겁을 먹고 도망갔다"며 "나겔스만 감독은 첫날부터 면밀한 관찰을 받을 것을 우려했고 루메니게 회장의 공개적인 질책도 예상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했다"고 강조했다.

나겔스만 감독 선임이 무산된 뒤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새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한 배경 역시 루메니게 회장이다. 스포르트1은 "루메니게는 랑닉의 지지자"라고 설명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를 비롯해 독일 매체들이 "바이에른 뮌헨이 랑닉 감독과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랑닉 감독 선임이 기정 사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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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네 번째 감독 후보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감독이 유력하다.

데제르비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이 알론소 감독 영입을 시도했을 때부터 후보에 올라 있었다. 다만 이탈리아 출신으로 독일어를 못한다는 점과 코칭스태프들, 이른바 사단을 데려오는 데에 큰 돈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원했던 세 감독을 차례로 놓치면서 데제르비 감독이 '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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