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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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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비둘기 파월' 소화하며 상승…4월 고용보고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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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고용보고서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발언에 안도한 투자자들은 애플을 비롯한 기업 실적,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대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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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37포인트(0.85%) 오른 3만8225.6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5.81포인트(0.91%) 상승한 506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5.48포인트(1.51%) 뛴 1만5840.96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발표 후 9.74% 올랐다. 전날 퀄컴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3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4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 전문가 예상치(각각 93억4000만달러, 2.32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고차 판매 플랫폼인 카바나는 역대 최고 실적 발표 후 33.79% 급등했다. 제약사 모더나는 시장 전망보다 적은 손실을 발표한 후 12.68% 올랐다. 레스토랑 배달 서비스인 도어대시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 발표 후 10.32% 내렸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도 올랐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각각 3.34%, 3.2%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은 정규장에서 2.2% 뛰었다.

전날 올해 세 번째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6연속 동결했다. Fed 정책결정문에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한 진전이 없었다는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시장은 FOMC 정책결정문 공개 직후 이뤄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한 경로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다음 정책 금리 행보가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장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파월 의장의 발언에 안도했다.

월가에서는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티은행은 "파월 의장은 현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버코어 IS는 "우려했던 것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다"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된 것이지, 철회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전망치(21만2000건)를 밑도는 수준으로, 한 주 전(20만8000건)과 같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4월 고용 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다음 날 공개되는 미 노동부의 4월 고용보고서는 미 노동시장 상황을 보다 정확히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4만3000건 늘어나 3월 증가폭(30만3000건)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4월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안토니 새글림빈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용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비농업 고용이 지난달 수치보다 적다는 보고서를 받게 되면 주식은 좋은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채권 금리는 하락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8%,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내린 4.58%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5달러(0.1%) 내린 배럴당 78.95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23달러(0.3%) 오른 8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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