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갑자기 설사해요"...'이 음식'은 피하세요
배탈에 설사까지 겹쳐 기운 없는 아이를 보면 뭘 먹여야 할지, 아니면 아예 안 먹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우선, 아이가 설사를 한다고 해서 미음만 먹일 필요는 없다. 미음만 먹는 것은 영양불균형을 초래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 아이가 평소에 잘 먹고 좋아하던 음식 중 부드러운 것을 골라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고 물도 평소 마시던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설사를 일으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박, 포도, 파인애플 등 수분과 당분이 많은 과일을 피하고, 특히 과일 주스는 삼투성 설사를 일으키므로 가급적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치킨이나 피자, 탕수육처럼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그리고 유제품 역시 아이가 설사를 할 때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식습관을 조절하면서 아이의 상태와 증상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 대변에 혈액이 섞여 있거나 소변량이 감소하는 경우, 또 발열과 복통을 동반한 채로 하루 5회 이상 극심한 물 설사를 하는 경우라면 방치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이가 자꾸 깨요"...꾸준한 수면 훈련이 중요해요
모든 아이는 수면 중 여러 번 깬다. 중요한 건 혼자 잠드는 훈련이 되어 있는가의 여부이다. 잠에서 깬 이후 혼자 잠든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마치 통잠을 자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라면 매번 보상과 자극이 있어야만 잠들 수 있다. 우유를 먹여야 하거나 안아서 재워야 하는 경우들이다.
수면에는 주기가 있다. 보통 Non-REM, 즉 얕은 수면단계로 시작해서 깊은 수면, 이어서 REM이라고 하는 꿈수면에 이르고, REM 이후에는 각성 단계를 거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한다. 아이들이 깨는 이유는 각성 단계가 반복되기 때문이며, 대개 영유아의 경우 이 주기가 1시간 미만으로 짧은 편이다.
아이가 각성 후 스스로 잠들기 위해서는 수면 훈련이 필요하다. 우선 쾌적하고 조용한 수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수면 전의 일과를 동일한 순서로 진행하고 같은 시간에 자리에 누워 등을 대고 스스로 자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른 묘수는 없다. 수면을 위한 일정한 루틴을 유지하면서 수개월간 꾸준히 훈련해야 아이와 부모 모두 편안한 밤을 맞이할 수 있다.
“아이가 말이 느려요”…객관적 평가가 필요해요
아이들은 생후 8개월쯤 되면 타인의 입에서 나는 소리와 상대의 입 모양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언어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흉내 내기를 위한 준비 과정이다. 특히, 생후 18개월에서 36개월 사이는 ‘언어 폭발기’라고 불리는 시기로 아이가 구사할 수 있는 단어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때이다. 만약 이 시기 다양한 환경과 자극이 지속, 반복되지 않으면 아이들의 언어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 일례로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에 마스크 착용으로 영유아 언어 학습을 위한 환경과 기회가 줄어들면서, 이 시기 출생한 아이들의 언어 발달이 크게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발달이 늦어지면 아동들의 사회정서 발달에도 문제가 생긴다. 아이들의 사회성과 정서 지능 발달은 상대의 눈과 표정을 보고, 그들의 감정과 정서를 익히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 발달이 지연되면 부모와의 정서적 교감과 소통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아이 본인의 자존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또래에 비해 언어 발달이 늦는 것 같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가와 함께 현재 자녀의 발달 상황을 객관적을 평가하길 권한다. 전문가와 함께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극과 상황들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언어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김해나 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안은섭 과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오성근 원장(라솜메디컬의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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