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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KIA 네일 ERA 1위는 지켰지만… 웃을 수 없었던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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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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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웃을 수 없는 투구였다.

네일은 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등판한 네일은 36과 3분의 2이닝 동안 9실점, 6자책점을 내줘 평균자책점(1.47) 1위를 달렸다. 4승(무패)을 거둬 다승 역시 공동 1위를 달리며 복덩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날 등판에선 행운과 불운이 함께 했다. 3-0으로 앞선 3회 1사 이후 김상수에게 안타를 내준 네일은 천성호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만들었다.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기회. 그러나 네일의 2루 송구는 글러브를 벗어났다. 1사 1·3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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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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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강백호를 상대로 또다시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번에도 병살타가 되지 못했다. 유격수 박찬호가 몸을 날려 잡았지만 2루를 밟고 1루에 던진 공이 벗어났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 실책이 되진 않았지만, 3루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이후 급격히 흔들린 네일은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 김민혁의 연속 안타를 맞았다. 3-3 동점.

실책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포수 한준수가 박병호 타석 때 공을 놓쳐 2사 2·3루가 됐다. 패스트볼. 이어 3루수 김도영이 타구를 놓쳐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5실점째. 그러나 공교롭게도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네일은 4~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7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수비진이 도와주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건형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잡지 못했다. 이날 경기 KIA의 세 번째 실책. 김상수의 희생번트, 네일의 폭투 이후 강백호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네일의 실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이번에도 비자책점이었지만, 네일은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다행히 두 번째 투수 곽도규가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승계주자 2명은 홈을 밟지 못했다. 네일의 최종 기록은 6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6실점. 그러나 6실점 모두 비자책점이라 평균자책점은 1.26으로 내려갔다. 평균자책점 2위였던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해 1.79로 낮췄지만,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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