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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애니 '업' 속 풍선집이 현실로…에어비앤비 특별 숙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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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벤트용 특별숙소 11곳 공개

佛 오르세미술관 시계탑을 객실로

앱에서 예약 신청 후 업체가 선발

픽사 애니메이션 '업(Up)'에 등장하는 풍선으로 두둥실 떠 오르는 집이 현실이 된다.

1일(현지시간) 숙박공유 플랫폼 업체 에어비앤비는 올여름 이용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벤트 '컬처 아이콘' 프로젝트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미디어 행사를 통해 '컬처 아이콘' 프로젝트를 위해 마련한 특별한 숙소 11곳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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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가 실제로 제작한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업(Up)' 속의 풍선 집[사진출처=에어비앤비(Airbnb)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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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곳 가운데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 숙소는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업'의 집을 현실로 재현한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이 집을 미국 뉴멕시코 아비퀴우에 직접 지었다. 애니메이션의 집 내외부 모습을 그대로 본뜬 이 집에는 애니메이션과 같이 풍선 8000여개가 달려 있기 때문에 공중에 뜰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집을 들어 올리는 데에는 대형 크레인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4만파운드(약 18t) 무게의 집이 지상 50피트(15m) 높이에 (일정 시간 동안) 매달려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집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애니메이션 '엑스맨 97'에 등장하는 '엑스맨션'도 구현했다. 미국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에 세운 이 저택은 엑스맨들의 훈련 공간인 '데인저 룸' 등도 똑같이 갖췄다. 픽사의 또 다른 인기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감정 제어 본부'도 에어비앤비의 컬처 아이콘 숙소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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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체스키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컬처 아이콘' 프로젝트 숙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시계탑 내부에 꾸민 객실 모습.[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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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 숙소는 단연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이다. 에어비앤비는 오르세 미술관을 통째로 빌려 미술관의 명물인 시계탑을 초호화 객실로 꾸밀 예정이다. 이곳에 머무르는 투숙객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미술관 옥상 테라스에서 관람하는 일생일대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있는 페라리 박물관도 숙소로 꾸며진다. 자동차 박물관답게 페라리 좌석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가죽으로 제작한 침대에서 잠을 자고, 세계적인 카레이서 마크 제네와 함께 레이싱을 체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컬처 아이콘'에서는 팝스타 도자캣과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 케빈 하트, 인도 발리우드 스타 잔비 카푸르와 함께하는 숙소·문화 체험도 진행한다.

'컬처 아이콘'은 에어비앤비 앱에서 단독 카테고리로 마련해 소개한다. 이 행사에 참여하려면 앱에서 예약 신청을 해야 하며, 업체 측이 신청 내용을 바탕으로 행운의 주인공을 선발할 계획이다. 컬처 아이콘에 포함한 숙박이나 체험은 대부분 무료이고, 유료인 경우에도 요금이 한 사람당 미화 100달러(약 13만8000원)를 넘지 않는다.

체스키 CEO는 "요즘 삶이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는데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더 많은 마법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컬처 아이콘을 통해 지금까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구상에서 만들어 낸 가장 특별한 경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아이콘 특별 숙소 11곳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국가별로 특색 있는 숙박 체험 기회를 마련해 소개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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