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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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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2.9%↑…3달 만에 2%대로 내려간 '물가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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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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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세부적으로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은 상승률이 가팔랐고 국제정세 요인으로 석유류 가격도 2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 농축수산물·개인서비스 등 가격 상승폭이 소폭 잦아들면서 물가상승률은 3% 선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로 전년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2%대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2.8%)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전체물가를 0.77%포인트(p) 끌어올렸다. 세부적으로 △사과(80.8%) △배 (102.9%) △토마토(39.0%) △오징어(14.9%) 등에서 올랐다. 반면 △망고(-24.6%) △마늘(-12.3%) △바나나(-9.2%) △고등어(-7.9%) 등에선 하락했다.

특히 배 가격은 1975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과 가격 상승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지만 80%대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2.2% 올랐다. 전체물가를 0.74%p 끌어 올렸다. 이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1.3%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흐름이다. 가공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1.6% 올랐다.

공업제품은 세부적으로 △티셔츠(10.4%) △건강기능식품(8.7%) △휘발유(2.4%) 등에서 올랐다. 반면 △유산균(-13.1%) △김치(-5.5%) △라면(-5.1%) 등에선 내렸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 대비 4.9% 올랐다. 전체 물가를 올린 정도는 0.19%p다. 세부적으로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등에서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2% 올랐다. 전체물가를 1.21%p 밀어 올렸다. 이 가운데 외식 가격은 3.0%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5%) △생선회(외식) 2.7%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 임차료(-14.9%) △관람시설 이용료(-3.5%) △자동차 보험료(-2.6%) 등에선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를 보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3% 올랐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5%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0.3%p 줄었다. 또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품목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9.1% 올랐다. 특히 과일값 상승 영향으로 신선과실은 38.7% 뛰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4월 물가의 경우 가공식품·석유류 에서 가격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농축수산물·개인서비스 가격이 소폭 하락해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전월(3.1%) 대비 0.2%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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