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벗어나 '핫플'에서 개최…축제 첫날 '글로벌 웹툰 어워즈' 시상식 진행
성수동 거리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웹툰 종주국 입지를 다지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이 올가을 '팝업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서 열린다.
2일 웹툰 업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2024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이 9월 26∼2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총 나흘간 열리는 이번 웹툰 페스티벌의 핵심 테마는 팝업스토어(임시매장)다.
주 행사장에 해당하는 D동 내에 작품·업체별 팝업스토어를 15개 이상 세우고, 행사장 주변 공간 3곳을 빌려 제각기 독립된 팝업스토어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형화된 부스 형식에서 벗어나 참가 업체가 자유롭게 팝업스토어를 구성하도록 한다.
주 행사장과 주변 상가를 잇는 공간도 축제 거리로 꾸민다.
전시와 토크콘서트, 사인회 등 웹툰 독자를 겨냥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한국에서 태동하고 발전해 온 웹툰의 역사를 다룬 기획 전시, 주요 장르와 작가 테마 전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전시, 웹툰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콘서트 등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티벌 첫날 '글로벌 웹툰 어워즈'도 열린다.
현재도 여러 만화·웹툰 시상식이 열리고 있지만, 모두 국내 작가 중심의 시상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글로벌 웹툰 어워즈는 국내외 작품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웹툰을 선정하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시상식을 목표로 한다.
국제 영화제처럼 본상 수상작 여러 편을 초청하고, 이 가운데 대상, 신인상 등을 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웹툰 (PG) |
이번 페스티벌은 그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해오던 딱딱한 행사들과 달리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에서 열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아는 사람만 오는 닫힌 행사가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번 페스티벌에 8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을 모으고, 18억원 이상의 팝업 매출액을 낼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해외 웹툰 팬들을 고려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안내 인력 등도 배치한다.
현재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주요 웹툰 플랫폼을 접촉하고 있으며, 7명 규모의 자문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이 자문위는 현재 위촉을 앞둔 만화진흥위원회와는 별도 조직이다.
국제적인 웹툰 축제 개최는 웹툰 업계의 오랜 염원이자 정부의 추진 과제였다.
문체부는 지난 1월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하며 연내 웹툰 대표 축제를 열고 '만화·웹툰계의 칸 영화제' 같은 권위 있는 시상식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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