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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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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야수들이 더 편하게 경기 임할 것”…류현진 100승 달성 효과 기대하는 최원호 한화 감독 [MK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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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부터는 야수들이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천신만고 끝에 KBO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사령탑은 야수들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기를 기대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SSG랜더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4월 30일) 일전을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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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통산 100승을 달성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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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은 4월 30일 대전 SSG전에서 KBO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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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이끄는 최원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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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4월 30일 SSG를 상대로 기분좋은 8-2 승전고를 울렸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103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막아냈고, 노시환은 3회말 결정적인 역전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이 밖에 안치홍도 7회말 2사 만루에서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특히 류현진은 이 승리로 역대 33번째 KBO리그에서 통산 100승을 올린 투수가 됐다. 한화 소속으로는 1997시즌 송진우, 1999시즌 정민철, 2000시즌 이상군, 한용덕 이후 24년 만이자 통산 5번째 기록이다.

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4월 30일 경기에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됐고 정타 타구들이 많지 않았다. 코너웍이 본인이 생각한대로 잘 된 경기였다”며 6회에도 올린 상황에 대해 “6회까지 3실점 이상 실점하지 않은 이상 웬만하면 100구를 던지려 한다. 4일 턴이기 때문에 한 번 의사를 물어봤는데, 본인이 한 이닝 더 가겠다고 해서 6회에도 올라왔다. 일요일(5일)날 나가야 되니 한 번 물어봤는데 한 이닝 더 가겠다고 하더라”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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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이 4월 30일 대전 SSG전에서 만루포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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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전 SSG전에서 만루포로 한화의 승리를 이끈 노시환.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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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 감독은 노시환의 만루포에 대해서도 “그 홈런이 우리의 첫 안타였다. (상대 선발투수로 나섰던) 이기순의 빠른 볼 볼 끝이 좋다고 하더라. 스피드에 비해 타이밍이 늦으면서 좋은 타구들이 별로 안 나왔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점수를 못 뽑고 그러면 경기 중반까지 끌려갈 수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서 4번타자 답게 장타를 치면서 역전을 시켰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올라가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류현진도 조금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그 홈런이 어제 경기에서 결정타였다. 상대 선발투수 (이기순)를 일찍 강판시킬 수 있었다. 그 다음은 7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안치홍의 싹쓸이 적시타다. 완전히 쐐기타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사령탑은 류현진의 100승 달성이 야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내다봤다.

최원호 감독은 “한국 복귀한 뒤 류현진의 100승이 걸려 있는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던질 때 수비에서 자꾸 문제들이 발생했다. 득점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이)도윤이도 초반에 실책할 때 보니 부담이 되는 것 같았다. 그만큼 야수들도 부담이 있다”며 “그런데 어찌됐든 이도윤이 그 이후로는 좋은 수비도 많이 보여줬고 타선에서도 8득점이나 올려줬다. 류현진이 100승을 달성할 수 있어서 어제(4월 30일) 경기를 계기로 야수들의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오늘부터는 야수들이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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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이 1군에 돌아왔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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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좋지 않은 비보도 있다. 4월 30일 경기에서 5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담장과 크게 부딪힌 이재원이 2군으로 향했다. 대신 옆구리 부상을 안고 있었던 최재훈이 콜업됐다.

최 감독은 “이재원이 안 돼서 (2군으로) 내렸다. 최재훈도 오늘, 내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하며 체크를 한 뒤 올리려 했는데 갑자기 그렇게 됐다. (최재훈을) 백업으로 오늘, 내일 준비시키면서 투입 시기를 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불편함을 느낀 요나단 페라자는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 채은성이 선발 우익수로 나선다.

최원호 감독은 “(페라자가) 오늘 수비는 좀 피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명타자에 들어갔다”며 “채은성이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게 됐다. 연습은 계속 했다. LG 트윈스에 있을 때 의외로 우익수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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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은성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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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에 강점이 있는 채은성이지만, 최근에는 좋지 못하다. 이번 경기 전까지 성적은 타율 0.226(93타수 21안타) 2홈런 17타점. 4월 30일 경기에서 SSG 투수들은 두 차례나 고의4구를 통해 노시환과의 승부를 피하고 채은성을 선택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고, 그러한 상황이 생겼을 때 본인이 만들어가려고 하다 보니 본인 스타일하고 안 맞는 타격이 나오는 것 같다”며 “편하게 쳐야 하는데 어제(4월 30일)도 일부러 밀어치려고 하더라. 어떻게 해서든 좋은 모습을 보이려 하는게 더 안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억지로 변화구를 밀어치려고 하다 보니 타이밍이 늦어 헛스윙 하는 장면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펠릭스 페냐와 더불어 최인호(좌익수)-황영묵(유격수)-페라자(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이도윤(2루수)-박상언(포수)-임종찬(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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