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이 활약을 인정 받았다.
리그 1은 1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31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강인이 4-3-3 포메이션 왼쪽 미드필더에 위치하며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곤살로 하무스-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이강인-파파 게예-마흐디 카마라가 중원에 이름을 올렸다. 포백은 이스마일리-단테-릴리앙 브라시에-아슈라프 하미키, 골문은 파우 로페스가 지켰다.
PSG는 지난 28일 르아브르와의 31라운드에서 3-3으로 비기며 승점 70점을 기록, 리그1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이강인은 팀의 3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PSG는 승점 1점도 얻지 못할 뻔 했다.
다음날 2위 AS 모나코(승점 58)가 올랭피크 리옹 원정에서 패함에 따라 격차가 12점까지 벌어졌다. 그로인해 PSG는 통산 12번째 우승이자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르아브르전에서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르코 아센시오 대신 교체 투입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팀이 1-2로 끌려가자 이강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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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강인은 적극적인 드리블과 전진 패스로 PSG 공격에 힘을 불어넣더니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도움을 작렬했다.
어시스트 상황은 이러했다. 이강인은 패배가 가까워진 후반 추가시간 5분 우측에서 드리블로 수비를 떨쳐낸 뒤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하무스가 이를 머리로 살짝 돌려놓으며 3-3을 만드는 극장 동점골을 뽑아냈다. 패배를 막아낸 이강인의 황금 왼발이었다. 리그 1 공식 계정도 당시 득점 영상을 올리며 '우승을 따내는 골'이라고 조명했다.
올 시즌 직전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지난 1월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리그1 우승도 차지하며 벌써 2관왕에 올랐다.
이강인은 지난 1월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해 팀의 2-0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시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PSG의 ‘우승 행진’ 첫 시작이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리그1 조기 우승에도 ‘31라운드 도움 활약’ 이강인의 지분이 있다.
여지껏 이강인은 '컵대회 우승'만 경험했었다. 과거 라리가 발렌시아 시절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정상을 맛본 것이 다였다. 리그 우승과는 연이 없었는데, PSG 이적 첫 시즌 리그1 정상에 올렸다.
이강인은 PSG가 우승을 확정하자 구단이 만든 '우승 기념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며 '트로피' 이모티콘을 곁들였다.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서정원(스트라스부르), 이상윤(로리앙), 안정환, 강진욱, 어경준(이상 메스), 박주영(모나코), 남태희(발랑시엔), 정조국(오세르), 권창훈(디종), 석현준(트루아), 황의조(보르도), 윤일록(몽펠리에) 등에 이어 13번째로 프랑스 무대를 밟은 이강인은 PSG 이적 첫 시즌 '한국인으로 처음' 리그1 우승컵을 차지했다.
더불어 이강인은 만 23세에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에서 우승을 맛본 네 번째 한국 선수로 등극했다.
앞서 유럽 5대 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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