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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일 제일재경은 지난주 홍콩 항셍지수가 5일 동안 8.6% 상승하고 항셍테크지수는 12.5% 급등하는 등 오랜만의 상승세를 시현했다고 보도했다.
항셍지수는 29일 장중 1월 22일 기록한 저점 대비 20% 넘게 오르는 등 강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본토 상하이지수도 지난 2월 5일 기록한 저점(종가기준)에 비해 15%가량 반등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의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영향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들어 4월 26일까지 중국 상하이·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를 상호 연결하는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719억위안(약 13조6600억원)에 달하는 중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 해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437억위안(약 8조30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홍콩 증시의 반등은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성장률 △주가 하락 시 당국이 개입해서 투자자 손실을 막아주는 풋옵션 역할 수행 △작년 4분기 상장기업 실적 호전 △미중간 외교적 접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조만간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도 시장 심리를 안정시켰다.
싱가포르의 한 펀드 매니저는 "헤지펀드가 2월 이후 중국 본토 A주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으며, 최근 이들의 일본 주식 매수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기타 아시아 시장에 자금이 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기관들은 (중국 증시) 상승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29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4월 글로벌 증시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증시 중 하나인 홍콩 증시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자들 사이 '포모(FOMO·나만 소외되는 것을 불안해하는 것)'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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