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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입이라고 다 지껄이고 XX”… 이영재, 아내 만송이와 말다툼 중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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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트로트 가수 이영재·만송이(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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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이영재·만송이 부부가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 출연한 가운데, 극심한 갈등을 빚었으나 끝내 서로 화해의 손길을 잡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트로트계의 셀럽이 된 가수 이영재와 만송이가 등장해 지금껏 서로의 가슴속에 묵히고 묵힌 응어리를 끄집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가수 생활 20년 차 만송이는 남편인 이영재와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을 당시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미술 선생님이었는데 남편의 행사를 도와주다 보니 내가 하고 싶어져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남편 이영재는 “부부가 같은 일을 하면 안 좋다. 내 무덤을 내가 팠다. 내가 머슴이 돼 버렸다. 본인이 할 일까지 내가 다 해주면서 뒤에서 봐주는 엔지니어가 돼 버렸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내비쳐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임을 암시했다.

실제로 부부는 같은 행사장에 나가 이영재가 사전 MC로 흥을 돋우면 만송이가 메인 MC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 환상적 호흡을 선보였지만, 같은 일을 하며 24시간 내내 붙어 지내다 보니 갈등을 끊이질 않았다.

■ 운전 중 8차선 갓길에 멈춰 “차에서 내려. 입이라고 다 지껄이고 XX이다” 폭언한 남편

이어진 화면에서 두 사람은 함께 외출에 나섰다. 만송이는 아침부터 구토를 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남편과 데이트라도 할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따라나섰다. 하지만 이영재는 운전에만 집중하며 무심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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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영재가 도착한 곳은 조기축구회 모임장소 였고, 그는 경기 내내 축구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정작 함께 외출에 나선 만송이는 이영재가 축구를 하는 동안 내내 축구장 옆에 서서 기다렸다.

이에 이영재는 “내 공간도 자기거 아내 공간도 자기 거다. 그러니까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한탄했다. 만송이 또한 “남편이 나한테 관심 좀 가져줬으면 좋겠다. 나이 들면 더 외로울 것 같다.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한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나자 만송이는 이영재에게 데이트를 제안했으나, 이영재는 동호회 사람들과 느긋한 식사를 즐기고 싶은데, 아내의 집착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내비치며 핀잔을 늘어놨다. 그러자 만송이는 이영재가 과거 축구 경기를 다녀오는 날이면 오후 늦게까지도 연락이 안 돼 답답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영재는 연락이 두절됐던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만송이는 “‘왜 이렇게 의부증이냐. 내 몸뚱이가 네 거냐’고 하지 않았냐. 그게 나를 무시하는 거다. 내가 부족한게 뭐 있다고 나를 무시하냐. 그런 말은 나를 짓밟는 거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이런 아내의 말에 분통을 터트린 이영재는 운전중 8차선 갓길에 차선을 세운 뒤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한다. 그렇게 본인 위주로, 본인 생각대로 얘기해서 나쁜 사람 만들거면 말하지 말고, 차에서 내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웃긴다.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얘기 다 지껄이고 있다.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거다. 입이라고 다 지껄이고 XX이다”고 폭언을 뱉어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 ‘톰과제리’ 실사판 부부? 아내는 집착형 불안정 애착, 남편은 회피형 불안정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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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일상을 지켜본 오 박사는 “애착은 소중한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을 애착이라고 한다”며 “남편분은 회피형 불안정 애착이다. 자립, 독립적인 삶에 중심을 둔다. 누군가가 나에게 의지하면 불편하다. 그래서 본인도 의지를 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영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올라왔다. 누나가 서울에서 공부한다고 나를 데려왔다. 옆에서 잡아주는 사람 없고 시골, 섬에서 왔다고 많이 맞았다. 집에 오면 아무도 없었다. 밥도 못 먹고 그럴 때가 많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박사는 아내 만송이를 보며 “아내는 집착형이라 남편이 계속 사랑한다는 걸 보여줘야 마음이 놓이는 거다. 마치 두 사람은 톰과 제리 같다. 아내가 같이 있자 하고 따라가지만 남편은 안전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이영재와 만송이는 “앞으로는 좋게 잘 살아보자”고 다짐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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