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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갑수가 건강 적신호가 켜졌던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tvN '눈물의 여왕' 홍만대 역 김갑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장에서 만난 김갑수는 '연예계 멋쟁이'답게 패션에 한껏 힘을 준 모습이었다. 화려한 무늬의 셔츠와 행거칩을 깔맞춤했고 안경과 깔끔한 자켓으로 중후한 매력까지 뽐냈다.
김갑수는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그룹 회장 홍만대를 연기했다. 동거인 모슬희(이미숙 분)가 장기에 발라놓은 약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홍만대는 이후 치매 증상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만대는 자신의 비자금 행방만을 찾는 모슬희의 야욕을 보고 죽음을 택했다. 결국 홍만대는 스스로 휠체어를 끌고 계단으로 가 목숨을 끊고 말았다.
이처럼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휘몰아치는 스토리 속에서 김갑수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김갑수는 눈빛, 행동, 표정, 말투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관록이 깃든 연기로 홍만대라는 인물의 면면을 입체감 있게 살려냈다.
이날 김갑수는 "이번엔 안돌아가세요? 언제 돌아가세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극중 안죽는다고 그러면 섭섭해하더라"라며 "이전에 어떤 기자 분이 단명 배우라고 기사를 썼다. 처음엔 기분이 나빴다. 좋은 수식어 많지 않나. 천의 얼굴 기사도 나왔었는데 결국엔 단병 배우 수식어가 남더라. 사람들이 재밌어하니 이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말을 이미 알고있었다. 박지은 작가가 워낙 스타작가라 잘써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감독들도 너무 잘 아는 친구들이라 믿음이 있었다. 이들이라면 기꺼이 내가 죽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죽어야 작품이 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갑수는 그동안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사망해 작품이 끝날 때까지 출연한 드라마가 오히려 적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갑수는 '눈물의 여왕' 뿐만 아니라 드라마 ‘아이리스’, ‘추노’, ‘제중원’, ‘거상 김만덕’, ‘신데렐라 언니’, ‘미스터 션샤인’, 영화 ‘즐거운 나의 집’, ‘강철비’ '스위트홈' 등에서 꾸준히 사망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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