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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진만 NC 대표 "연고지 이전 생각도 안해…팬·선수 흔들리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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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총재 "관객 접근 어려우면 NC 연고지 옮길 수도"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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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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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설을 적극 부인했다.

이진만 NC 구단 대표이사는 29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연고지 이전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팬들과 선수들이 (이전설에) 영향 받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3년 1군에 데뷔한 NC의 연고지는 창원이다. 2018년까지 마산구장을 홈으로 쓰다 새 구장이 완공된 2019년부터는 창원 NC파크를 홈구장으로 하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가운데 갑작스런 이전설에 휩싸인 것이다.

발단은 지난 28일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창원마산합포)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면서다.

최 의원은 "허 총재는 수도권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 팀을 유치하려고 열성인데 지금처럼 NC 마산구장(창원 NC파크)이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구장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총재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NC 구단의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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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홈구장 창원NC파크. 2024.04.28. (사진=N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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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NC는 곧바로 "연고지 이전은 검토해본 적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연고지 이전설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창원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허 총재, 최 의원과 잠시 만난 바는 있지만 연고지 이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눈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시철도 계획 추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인 만큼 구단 입장에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연고지 이전 관련 이야기는 내가 자리에 없을 때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NC는 프로야구에 뛰어든 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까지 7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20년에는 창단 첫 통합 우승도 달성하며 강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홈 관중수는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올해는 누적 관중 14만9401명을 기록,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NC가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로는 접근성이 꼽힌다. 창원NC파크는 창원 본 도심과 떨어져 있는 데다 대중교통도 부족하다. 창원행 KTX편도 많지 않아 다른 지역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기가 쉽지 않다.

이 대표는 "다른 구단들에 비해 관중 동원이 적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비교 대상을 다른 팀이 아닌 '예전의 우리보다 더 좋아야 한다'를 1차 목표로 잡고 있다. 그런 부분을 봤을 때 분명히 우리는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 주말(27~28일)에는 구장 개장 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매진이 됐다"고 보탰다.

갑작스런 이전설에 놀랐을 팬, 선수들의 마음도 살폈다. "우리에게 큰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이나 선수들이 흔들릴까봐 걱정이 된다. 로컬 기업들과도 신뢰 관계를 구축한 상황에서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신의를 저버릴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KBO는 허 총재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허 총재가 최 의원과 나눈 대화는 창원과 NC 팬들을 위해 도시철도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이 절실하다는 뜻이었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의 표시였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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