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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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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유가 오르자 1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67%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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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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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전기차 시장 침체로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온은 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2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8조8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으로 59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245억원 발생했다. 윤활유사업은 2204억원, 석유개발사업은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의 경우 판매 물량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33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전 분기 대비 1조395억원 감소한 1조6836억원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와 판가 하락 등으로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다”면서도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과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 영향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2분기에는 석유사업의 경우 OPEC플러스(OPEC+)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은 SK온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와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온 출범 이후 2년 만에 180조원 규모 물량을 추가 수주, 누적 수주잔고가 400조원을 돌파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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