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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내년엔 K리그1에서 만나요."
수원 삼성과 경남FC는 2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리그 4연승이 종료됐지만 무패는 이어갔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경남은 4월 공식전에서 무패를 달리면서 상승세를 맞이했다. 5경기 2승 3무다. 이날 관중은 11,109명이었다.
수원은 주도권을 잡았지만 무기력한 공격을 펼쳤다. 이준재에게 실점을 한 후 뮬리치, 이기제 등을 투입해 총 공세에 나섰지만 골대에 연속해서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종료 직전 뮬리치가 골을 터트리며 겨우 무승부를 기록, 패배는 면했다.
이날은 박대원의 입대 전 마지막 경기였다. 박대원은 매탄중, 매탄고를 나왔고 수원에 입단한 성골 유스다. 어린 시절부터 수원에서 뛰었고 레프트백, 센터백을 오가면서 활약했다. 만능 수비수로 수원의 좋은 수비 옵션으로 평가됐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박대원은 김천 상무에 입단하면서 잠시 수원과 이별한다.
내일 입대지만 박대원은 선발 출전했다. 머리를 밀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염기훈 감독은 "박대원이 나가 솔직히 많이 아쉽다.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 시즌 끝까지 뛰면 좋을 텐데 군대를 간다. 그래도 남자라면 군대는 당연히 가야 한다. 박대원은 사실 매년 상무를 넣었는데 떨어지다 겨우 된 거다. 축하를 해줬는데 가기 전날까지는 뛰라고 했다. 본인도 휴가가 없는 걸 인지했고 뛰겠다고 했다. 군대 가기 전 마지막 경기라 박대원의 동기부여가 어느 때보다 강하리라 생각한다. 무실점으로 잘 막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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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 무실점은 아니었지만 박대원은 레프트백, 센터백을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끝까지 분투했다. 동점을 만든 뒤 기뻐했고 끝난 뒤 서포터즈 앞에 가 작별 인사를 건넸다. "몇 주 간 감정 기복이 있었다. 군 문제 해결을 해 기쁘면서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중학교 때부터 수원에 몸을 담았고 14년간 다른 팀을 간 적 없다. 팬들의 응원이 그리울 것 같다. 1년 6개월 동안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 내년에는 K리그1에서 만나 같이 경쟁하자"고 말했다. 수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염기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군 입대를 앞둔 박대원은 풀타임을 뛰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면서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오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아쉬운 생각이 든다. 90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쏟고 가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성장해서 돌아오는 박대원의 모습을 기대해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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