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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황희찬, 리그 11호골 폭발...울버햄튼, 루턴에 2-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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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리그 11호 골을 터뜨려 루턴전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버햄튼과 루턴 타운전서 선제골을 터뜨려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오랜 갈증을 풀었다. 지난해 12월 브렌트포드전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터진 황희찬의 리그 11호 골(3도움)이다. 앞선 25일 득점 신고에도 불구하고 팀 동료의 반칙에 골이 취소됐던 아쉬움도 단숨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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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리그 11호골을 터뜨렸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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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개인으로는 부상 이후 긴 득점 갈증을 해소하고 부활을 알리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는 것이 의미가 컸다.

앞서 황희찬은 1~2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됐고, 이후 4월 중순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다. 지난 13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33라운드를 통해 부상에서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4번째 경기만에 드디어 골맛을 봤다.

11득점은 황희찬의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PL 데뷔 첫 해였던 2021-22시즌엔 5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엔 3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리그 초반부터 계속해서 골을 터뜨리며 전반기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 프리미어리그 개인 득점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리그컵 1골까지 포함하면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1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동시에 황희찬은 이 득점으로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PL 개인 통산 19골로 과거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스파크 레인저스 소속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누볐던 박지성과 같은 고지에 올랐다. 주로 중원과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EPL에서 8시즌을 뛰었다. 황희찬은 공격수로 주로 나서면서 3시즌 만에 같은 고지를 밟았다.

이날 홈 팀 울버햄튼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고 최전방에서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투톱으로 출격했다. 중원 미드필더 진영엔 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가 나섰고 양쪽 측면 미드필더로는 아다마 트라오레-라얀 아잇 누리가 포진했다. 수비진은 넬송 세메두-막시밀리언 킬먼-토티 고메스-맷 도허티가 출격했고 골문은 주제 사가 지켰다.

의외로 매서운 원정팀 루턴 타운의 공격에 전반 초반 울버햄튼이 고전했다. 전반 초반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로스 바클리까 때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사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13분 루턴 타운 다이키의 크로스를 모리스가 헤더로 돌려놨지만 이번에도 사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울버햄튼 공격은 황희찬이 이끌었다. 전반 21분 르미나의 스루 패스를 받은 이후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세컨찬스에서 시도한 헤더도 상대 수비에 막혔다. 울버햄튼은 전반 38분에도 고메스의 중거리 슈팅이 높게 뜨면서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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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리그 11호골을 터뜨렸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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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희찬이 선제골 갈증을 풀었다. 전반 39분 쿠냐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왼쪽까지 돌파해 들어간 이후 상대 수비수 멩기를 완벽하게 따돌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물이 오른 자신감, 뛰어난 개인기, 완벽한 마무리 능력까지 모두 보여준 환상적인 득점 장면이었다.

황희찬의 리그 11호골에 힘입어 전반을 1-0으로 마친 울버햄튼이 후반도 흐름을 주도했다.

후반 4분만에 황희찬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가 넘어질 때 공을 가로챘다. 이어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에게 막혔다. 그리고 이후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르미나의 크로스를 고메스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2-0으로 득점 차를 벌렸다.

두 골을 앞서간 울버햄튼이 수비 위주로 전술을 바꿨다. 그 와중에도 황희찬은 후반 25분 좌측에서 공을 잡아 중앙으로 파고 들어 트라오레에게 좋은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트라오레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어시스트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루턴 타운은 후반 35분 칼턴 모리스가 리스 버크의 도움을 받아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울버햄튼은 1골 차 리드를 잘 지켜 리그 7경기만에 승리, 리그 10위(승점 46)로 올라섰다. 반대로 루턴 타운은 강등권인 18위(승점 25)에 머무르며 후반 막바지 살떨리는 레이스를 이거가게 됐다.

경기 종료 후 팬 투표로 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TM)는 황희찬의 차지였다. 황희찬은 득표율 59.5%로 이날의 MOTM으로 뽑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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