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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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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은 연극, 송강호는 드라마…'연기神'들의 새 도전[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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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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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한국의 대표 배우, 전도연과 송강호가 연이어 연기 인생 새 도전에 나서는 행보로 눈길을 끈다.

전도연은 오는 6월 4일 개막하는 연극 '벚꽃동산'으로 무려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데뷔 초 연극 경험이 있지만, 이후 드라마와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다가 거의 첫 도전과 같은 마음으로 연극 무대에 복귀하게 된 것이다.

'벚꽃동산'은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유작을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한국 배우들과 처음 호흡을 맞춰 2024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난 송도영(전도연)이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자신의 기억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는 사회 속 그녀의 가족들이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전도연은 원작 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 역을, 파트너 박해수는 원작의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 역을 연기한다.

전도연은 27년 만에 연극 무대를 선택한 것에 대해 "도전이라고 얘기하면 도전일 수 있겠지만 제가 늘 얘기했듯이 오랫동안 배우 일을 해오면서 사람들은 제가 다양한 작품을 했다고 하지만 저로서는 해보지 못한 작품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장르가 연극이긴 하지만 도전보다는 제가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작업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연극이라는 것에 갈망이 있긴 했지만 사실 두려움이 컸다. 이유는 제가 영화 속이나 드라마 속에서는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연극에선 정제되지 않은 저의 온전한 머리부터 발끝을 다 보여줘야 해서 자신이 없기도 했다. 사이먼 스톤이란 연출가가 굉장히 매력있었고, 이 사람의 작품을 보면서 매료된 점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당초 그는 '벚꽃동산'을 제안 받고 거절하려고 했었다고. 전도연은 "사실 용기가 나지 않았다. 온전히 나를 관객에게 드러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하면 제가 잘 거절할 수 있을까. 비겁하지 않게.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국립극장에서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사이먼의 작품 '메디아'가 있었다. 이것까지 보고 거절하는 성의가 있겠다 싶었는데 보는 내내 피가 끓었다. 과정을 생각할 겨를 없이 배우로서 피가 끓으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 결심 과정을 전했다.

한창 연급 중이라는 전도연은 이번 작품으로 받을 평가에 대해 "제가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너무 궁금하다"고 웃음으로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작품을 통해 어떤 평가를 받아야지 라고 생각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저는 분명 실수도 할 거고, 그 실수가 두려웠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는 그 실수를 통해 또 배우고 성장할 거고 저의 온전한 역량이나 연기력으로 관객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고 이 작품이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느냐가 중요하다. 분명 실수하겠지만 예쁘게 봐주시겠죠"라고 덧붙이며 웃음 지었다.

송강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약 34년 만에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디즈니+ 5월 공개 예정인 '삼식이 삼촌'에서 타이틀롤 삼식이 삼촌 역을 맡아 처음으로 긴 호흡의 연기에 나서는 것이다.

'삼식이 삼촌'은 혼돈의 1960년 대한민국,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만나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캐릭터다. 지금까지 영화 작업을 하면서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다”라며 캐릭터와의 새로운 만남에 대해 밝혔다.

또한, “첫 시리즈 작업을 하면서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배우면서 했다.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작업했다”며 남다른 작업 소감을 전했다. 신연식 감독은 “송강호 배우는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셨다. '삼식이 삼촌'에서는 더 깊은 여운과 삶의 다채로운 모습을 모두 담아냈다”며 송강호 배우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이렇듯 정상의 자리에서도 연기 인생에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두 배우의 변신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용기있게 영역 확장에 나선 전도연과 송강호의 도전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두 작품의 성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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