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이 27일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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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역대 최초로 같은 조의 선수 2명이 같은 홀에서 연속 샷이글을 기록했다.
이러한 진풍경이 나온 무대는 27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골프장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 3라운드. 이날 오전 11시50분 박은신과 함께 22조로 출발했던 이정환과 임예택은 내리막 파4 6번 홀에서 연달아 이글을 잡았다.
먼저 이정환은 이 홀에서 123.16야드를 남기고 피칭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했다. 잘 맞은 타구는 그린으로 떨어진 뒤 백스핀이 걸려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을 확인한 이정환은 캐디와 함께 이글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샷이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뒤이어 박은신이 두 번째 샷을 마친 뒤 왼쪽 페어웨이에서 임예택이 108.09야드를 남기고 한 두 번째 샷이 역시 백스핀이 걸린 채 홀로 들어갔다. 임예택은 두 팔을 벌리며 환호했고, 여유롭게 그린으로 걸어 내려왔다.
임예택이 27일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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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은 둘의 피치 마크를 모두 수리한 뒤 컵에서 공 2개를 꺼내 하나를 임예택에게 건네주며 기쁨을 나눴다. 역대 KPGA 투어에서 같은 조의 선수 2명이 같은 홀에서 연달아 이글을 잡아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환은 “처음에는 이글 사실을 알지 못했다. 갤러리께서 ‘샷이글이 나왔다’고 말씀해주셔서 알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정환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장동구와 함께 10언더파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임예택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공동 3위로 28일 최종라운드를 출발한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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