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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렇게 타격감이 좋을 거라 예상 못했는데…” 박경수 후계자의 뜨거운 성장, 161승 대선배에게 첫 홈런까지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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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 상대로 쳐서 영광이고 기분이 좋습니다.”

KT 위즈 내야수 천성호는 올 시즌 KT뿐만 아니라 KBO리그 히트 상품 중 하나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맞은 첫 시즌인 올 시즌 그야말로 반전을 넘어 대박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이 치른 31경기에 모두 나온 천성호는 타율 0.353 47안타 1홈런 13타점 29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다안타-득점 1위, 타격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멀티히트 경기만 13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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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천성호.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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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천성호.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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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호는 진흥고-단국대 출신으로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천성호는 1군 통산 10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34 26안타 5타점 22득점을 기록한 후 2021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했다. 유망주이긴 했지만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상무가 신의 한 수가 된듯한 모양새다. 2022시즌 퓨처스리그 81경기 타율 0.276 60안타 35타점 43득점을 기록하더니, 2023시즌 79경기에 나와 타율 0.350 104안타 44타점 69득점을 기록하며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기대 속에 올 시즌 박경수의 뒤를 이어 KT 주전 2루수로 활약하고 있는데 놀랍다. 실책도 단 2개뿐이다. 예상보다 수비가 안정적이다. 잘 치고 출루도 괜찮으니 아예 1번 고정으로 나서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리고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천성호는 또 한 번 자신에게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내게 된다. 바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통산 137경기를 소화했지만 홈런이 터지지는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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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천성호.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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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천성호.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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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데뷔 첫 홈런의 상대가 KBO리그 161승의 대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뽑아냈다는 게 의미가 있다. 3회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기 충분했다.

천성호는 “생각보다 홈런 빨리 나온 것 같다. 대선배 상대로 쳐서 영광이고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천성호가 첫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자 반기는 동료들은 없었다. 보통 데뷔 첫 홈런, 시즌 첫 홈런을 치고 나면 무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천성호도 이를 처음 경험했다.

천성호는 “예상하고 있었다. 모두가 내가 첫 홈런인 알고 있었다. 동료들이 ‘첫 홈런 언제 칠 거냐’라고 묻기도 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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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천성호.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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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천성호.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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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렇게 타격감이 좋을 거라 예상 못했다. 매 경기 안타 한 개씩은 치는 게 목표였는데, 이제는 멀티히트도 나오면서 지금까지 버틴 것 같다”라며 “또 수비는 안전하게, 천천히 하려고 한다. 선배들 조언을 들으면서 하니 수비할 때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예비역의 질주는 계속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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