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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번리와 펼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종료 10분 전 터진 안토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면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지만 16승 6무 12패 승점 54점으로 5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60점)와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같은 시간 대승을 거둔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53점)가 바짝 다가오면서 6위를 지키는 것도 힘겹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체력 변수를 이겨내야 했다. 번리에 비해 휴식 시간이 짧았다. 최근에만 영국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에 이은 승부차기까지 경험했고, 불과 이틀 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순연 경기까지 소화해야 했다. 반대로 번리는 컵대회에서 일찍 탈락해 일정이 널널했고, 연기됐던 경기도 없어 일주일 푹 쉬고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피로감이 큰 상황에서도 베스트로 임했다. 라스무스 호일룬을 최전방에 두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를 2선에 배치해 공격을 지원하게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코비 마이누를 택했다. 공백이 생긴 센터백에는 카세미루를 배치해 해리 매과이어와 호흡을 맞추게 했고, 아론 완-비사카와 지오구 달로를 좌우 풀백에 배치했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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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18분 매과이어가 상대 진영까지 볼을 몰고 올라가 전개한 공격에서 호일룬이 내준 볼을 페르난데스가 강하게 찼는데 크로스바를 때려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연이은 기회를 놓치자 번리가 반격을 가했다.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전반 26분 윌슨 오도베르의 감아차기를 오른발로 쳐냈고, 33분에도 동물적인 선방을 보여줬다. 골대 바로 앞에서 라일 포스터의 헤더가 절묘했는데 반응해 세이브레 성공했다. 37분에도 역습을 내주면서 일대일 위기를 맞았는데 이것도 손을 뻗어 막았다. 오나나의 3~4차례 선방쇼를 통해 어렵사리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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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게 흘러갈 때 안토니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번 시즌 아직까지 리그에서 득점이 없어 상당한 비판을 받았던 안토니였는데 상대 문전에서 넘어지면서까지 시도한 슈팅으로 리그 1호골을 뽑아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될 수 있었는데 후반 막바지 오나나 골키퍼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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