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그 우승까지 한 경기만 남겨둔 이강인이 즐겁게 팀 훈련을 하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이 예상한 르아브르전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8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르아브르와 2023-24시즌 리그1 3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PSG는 30라운드까지 20승9무1패로 승점 69를 얻어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AS모나코와는 승점 11점 차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경기만 이기면 조기 우승이 확정된다. 르아브르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경기를 앞두고 PSG는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팀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사진을 게시했다. PSG는 "내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만나자"라는 문구와 함께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키뉴스, 카를로스 솔레르, 마누엘 우가르테, 이강인의 사진을 올렸다.
이강인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며 르아브르전 출격을 준비했다.
이강인은 지난 라운드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61분 동안 뛰며 4-1 대승을 견인했다. 4-3-3 포메이션의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골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PSG는 전반 19분 뎀벨레가 드리들 돌파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로리앙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뎀벨레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지 3분 만에 PSG는 한 골 더 달아났다. 이번엔 PSG 에이스이자 현재 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음바페가 로리앙 골망을 흔들었다.
뎀벨레의 선제골과 음바페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PSG는 후반 15분 3번째 득점을 만들어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때 이강인의 기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음바페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보냈다. 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앞에 있는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켜 압박에서 빠져나온 뒤 골대 앞으로 패스했고, 이 패스를 뎀벨레가 어려움 없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점수가 3-0으로 벌어지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마누엘 우가르테를 투입했다.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떠난 후 로리앙은 후반 28분 모하메드 밤바의 헤더 골이 터지면서 한 골 만회했지만, 후반 45분 음바페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61분 동안 패스 성공률 90%(27/30), 걷어내기 1회, 리커버리 2회, 몸싸움 승률 67%(2/3) 등을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이강인에게 풋몹은 평점 6.9를 줬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6.7을 줬다.
다만 현지 평가는 엇갈렸다. 풋메르카토는 "오늘 이강인은 빛나지 않았다. 전반전에 몇 가지 기술적인 요소로 인해 로리앙 밀집 대형에 갇혀 있었다"라며 "영향력도 부족했고, 결정력도 날카롭지 못했으며, 후반전에 사라졌다"라고 혹평하면서 평점 4를 매겼다.
막시풋은 5점을 주면서 "이강인은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단순한 플레이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로리앙전에서 이강인의 활약에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던 현지 언론들은 르아브르전 예상 선발 명단에서 이강인을 제외했다.
르파리지앵은 "중원에 워렌 자이르 에메리, 비티냐가 복귀할 것이다. 남은 한 자리는 마누엘 우가르테와 카를로스 솔레르가 경쟁할 것"이라며 "공격진도 랑달 콜로 무아니, 가짜 9번의 마르코 아센시오, 측면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서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키고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키뉴스, 다닐루 페헤이라, 루카스 베랄두가 수비를 맡으며 자이르 에메리, 비티냐, 솔레르가 중원을 구성한다. 콜로무아니와 아센시오, 바르콜라가 3톱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PSG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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