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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물가와 GDP

美 3월 근원 PCE 물가 2.8% 상승…시장 전망 또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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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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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결정에서 주로 참고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에도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끈적거리며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를 기미가 보이는 미국 인플레이션에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도 안개 속이 됐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근원 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해 산출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3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2.7%)보다 높았고, 2월 지표와는 같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2.7% 올라 전망치(2.6%)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근원 PCE와 헤드라인 PCE 모두 0.3% 올랐다.

지난해 연준의 목표를 향해 하락하던 미국 인플레이션은 올해들어 3회 연속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분위기다. 전날 1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도 3.7%로 시장 전망(3.4%)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전날 미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에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새로운 인플레이션 지표에 크게 동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위축이 이미 가격에 평가된데다 전월대비 기준 상승률은 시장 전망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6%대로 떨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정책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9월까지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을 약 60%로 평가하며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11월 5일 대선 전까지 금리 인하가 어려워 질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그늘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며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어려운 경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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