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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김민재, 센터백 4순위까지 쭉 내려간다…뮌헨, '독일 정상급 CB' 590억 영입 추진→KIM 잔류 결심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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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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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팀에 끝까지 남아 주전 경쟁을 펼치기로 다짐한 김민재에게 악재가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 강화를 위해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를 노리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2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축구연맹(DFB) 스타 요나탄 타와 계약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6년생 독일 수비수 요나탄 타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엘 레버쿠젠의 핵심 센터백이다. 타의 활약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현재 모든 대회에서 45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고,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1부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195cm, 94kg 훌륭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는 타는 신체 능력이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유명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리그에서 공중볼 승률이 73.2%에 달한다. 또 발도 빨라 최고 속력이 35.81km/h에 이르러,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2번째로 빠른 선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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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정확도도 94.8%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빌드업 상황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강인한 체격, 빠른 발, 좋은 발기술로 인해 타는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40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무패 기록을 지키고 있다.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줌에 따라 타는 현재 '전차 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려 대표팀에 자주 소집되지 못했던 타는 한지 플리크 감독이 경질되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한 후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되고 있다.

타는 최근 A매치 7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독일 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찼다.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오는 7월 조국에서 열리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때 대표팀에 무조건 승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가 분데스리가와 독일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등극하자 리그 12연패 도전이 좌절된 뮌헨이 러브콜을 보냈다. 마침 타와 레버쿠젠에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이 2025년 6월에 만료돼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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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와 빌트를 인용한 매체는 "뮌헨이 요나탄 타에게 관심이 있으며, 이미 협의 중"이라며 "다만 빌트에 따르면, 뮌헨은 새 수비수를 데려오기 전에 센터백을 먼저 팔고 싶어한다. 방출 후보로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은 팀의 핵심 선수를 잃고 싶지 않지만, 문제는 타의 계약이 2025년에 만료된다는 것"이라며 "타 자신도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의 이적에 열려 있으며, 이를 자신의 커리어 다음 단계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타가 레버쿠젠의 계약 연장 제의를 거절한다면, 레버쿠젠은 이적료가 4000만 유로(약 589억원) 이상인 제안만 논의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가치가 3000만 유로(약 442억원)로 추정되고, 1년 안에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가능한 선수에게 많은 돈이다"라고 전했다.

타를 영입하기 위해 뮌헨은 지난해 여름 레버쿠젠 임대 이적을 허용한 수비수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뮌헨은 타를 두고 진행되는 포커에서 자신들의 기회를 높일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계약에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며 "레버쿠젠은 스타니시치와 영구적으로 계약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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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타가 뮌헨 영입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김민재에게 비상이 걸렸다. 현재 뮌헨 1군 센터백 라인엔 김민재를 포함해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까지 총 4명이 있다.

현재 김민재는 뮌헨에서 3~4옵션 센터백으로 분류됐다. 올시즌 전반기까지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면서 주전 멤버로 활약했지만 후반기에 더리흐트와 토트넘에서 영입된 다이어에게 밀리면서 벤치를 지키는 횟수가 많아졌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는 지난 3월 팀에 남아 선발 자리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10일 독일 'T-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난 이전에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것에서 무언가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지 내가 뛰지 않은 것이 내가 완전히 길을 잃은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난 항상 경기장 안팎에서 내 능력들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라며 경쟁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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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난 지금까지 정말 많은 경기들을 뛰었다. 하지만 뮌헨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뛰지 못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과거에 난 내가 좋지 않을 때에도 항상 경기를 뛰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내가 뛰든 뛰지 못하든, 팀과 동료들의 경기력에 따라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족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리고 난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며 현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반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뮌헨이 리그 정상급 수비수인 타 영입을 추진하는 건 김민재 결심을 흔들 수 있다. 타는 분데스리가와 독일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기에, 만약 타가 뮌헨 센터백 라인에 추가될 경우 김민재 입지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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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매체는 뮌헨이 타를 영입하기 위해 벤치 멤버로 평가 받고 있는 김민재나 우파메카노를 방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독일 유력지 '스포츠트 빌트'에서 편집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폴크는 우파메카노 방출이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폴크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요나탄 타를 레버쿠젠으로부터 타를 구매한다면 수비수 한 명이 팔려야 한다"라며 "최우선 후보는 우파메카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뮌헨이 김민재를 잔류 명단에 포함시켰다는 걸 의미하지만 타가 팀에 합류할 경우 김민재는 4순위 센터백이 될 가능성이 높다. 뮌헨 데뷔 시즌부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 한층 더 치열해진 출전 경쟁에 직면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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