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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1위→8위…한화, 공수 모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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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2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4회말 4실점 하며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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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흥행 돌풍의 주역인 한화 이글스가 타선의 침묵과 선발 투수들의 부진으로 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경기에서 1-7로 패해 4연패를 기록했다.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의 개인 통산 100승 달성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날 한화는 3회말과 4회말 결정적인 실책을 2개나 기록하며 대량 실점을 했고, 류현진 또한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에서 연달아 볼 판정이 나오면서 흔들렸다.



한화는 시즌 시작 전만 해도 5강 후보로 꼽혔다. 류현진, 문동주, 황준서 등 토종 선발 라인업이 마운드를 지켰고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베테랑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신구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전에서 1패 한 뒤 7연승을 달리며 3월 성적만큼은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4월 이후 성적이 4승14패다. 믿었던 선발 라인업이 흔들리는 게 크다. 문동주는 3월28일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 뒤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23⅓이닝을 소화하는 동한 17자책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6.56이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하다 보니 5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경우가 5경기 중 2경기나 있었다. 류현진 또한 1승2패 평균자책점 5.91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타선도 아쉽다. 한화는 팀 타율 10위(0.251), 팀 홈런 공동 8위(18개), 팀 타점 9위(122점)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한화 타자들 중 3할 이상의 타율은 요나단 페라자(0.308)만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홈런왕인 노시환은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린 뒤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공의 반발력이 좋아졌는데도 그렇다. 안치홍 또한 최근 5경기 동안 18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월에만 타율 0.346을 찍으며 맹타를 휘둘렀던 문현빈은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주전 선수들도 줄부상이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5선발인 김민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기로 했다. 신인 황준서가 급히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투수 가용 자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긴 연패는 팀에 치명적일 수 있다. 한화는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케이티를 상대로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펠릭스 페냐가 선발로 팀 연패 끊기에 나선다. 케이티 선발은 신인 투수 원상현이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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