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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볼이야'...류현진이 ABS 판정에 당황하다, 수혜자 아닌 피해자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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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선발투수로 벤자민, 원정팀 한화는 류현진을 내세웠다. 류현진은 이번 KT와의 맞대결에서 개인 통산 100승에 재도전한다. 3회말 1사 1루 한화 류현진이 KT 김상수에게 볼넷을 허용, 아쉬워하고 있다. 2024.04.24 / ksl0919@osen.co.kr


[OSEN=수원, 한용섭 기자] '이게 볼이야'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이날 개인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선 한화 투수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조용호 상대로 3구째를 던진 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140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아래쪽 보더라인에 걸쳤지만 볼 판정이 나온 것. 류현진은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3볼에서 4구는 몸쪽 135km 직구였다. 이번에도 볼 판정이었다. 류현진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얼굴이 굳어졌다. 타자 조용호는 볼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듯 포수 미트에 들어간 공을 쳐다보다가, 볼넷 판정이 나오자 1루로 뛰어갔다.

1사 1루에서 김상수 상대로 2구째 128km 바깥쪽 체인지업이 보더라인에 걸치는 듯 했으나 볼이었다. 류현진은 입술을 내밀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3볼에서 4구는 한가운데 높은 코스였다. 볼넷 판정이 나오자, 류현진은 3루 덕아웃을 향해 뭔가 물었다. '볼이 맞느냐'고 확인하는 듯 했다. 23일부터 덕아웃에 ABS 판정 수신기가 배치돼 ABS 콜을 확인할 수 있다.

핀포인트 제구력의 류현진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때 KIA 소크라테스 상대로 공 3개를 던져 바깥쪽 보더라인에 세로로 줄지어 걸치는 3구삼진을 잡은 ABS 짤이 유명했다. ‘제구 마스터’ 류현진이 이날은 ABS의 피해자가 되는 모양새였다. 4차례 볼로 판정된 공은 심판 판정이었다면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는 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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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KIA 소크라테스를 삼진으로 잡은 ABS 판정 / 이글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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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라고 확신한 공이 계속해서 볼 판정을 받자 미묘하게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류현진은 1사 1,2루 위기에서 천성호에게 1볼에서 우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3루에서 강백호의 타구는 2루수 옆으로 빠져 나가는 중전 안타, 1-2로 역전됐다. 1사 1,3루에서 로하스의 3루수 땅볼은 2루-1루로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KT가 1루에서 아웃 판정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전광판 느린 화면에 아웃 타이밍으로 보이자, 한화 선수들은 덕아웃으로 거의 다 들어갔다. 하지만 2분간 판독 끝에 아웃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한화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2루수 송구가 높았고, 1루수 채은성의 발이 베이스에서 살짝 떨어진 것으로 보였다. 스코어는 1-3이 됐고, 2사 1루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류현진은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고 기나긴 3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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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선발투수로 벤자민, 원정팀 한화는 류현진을 내세웠다. 류현진은 이번 KT와의 맞대결에서 개인 통산 100승에 재도전한다. 3회말 1사 1, 3루 한화 류현진이 KT 강백호에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 아쉬워하고 있다. 2024.04.24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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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콜에 당황한 류현진은 4회 한화 수비의 실책 릴레이로 완전히 무너졌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황재균의 기습 번트타구를 잘 처리해 1사 3루가 됐다.

이때부터 내야진이 실수 연발이었다. 조용호의 빗맞은 타구는 1~2루 사이로 굴러갔고, 1루수와 2루수가 동시에 달려나와 1루 베이스가 비었다. 2루수가 뒤늦게 1루로 뛰어갔지만 늦었다. 내야 안타가 되며 1사 1,3루가 됐다. 1루수와 2루수의 호흡이 안 맞았다. 3루 주자는 홈으로 뛰지 못했다.

안치영이 땅볼 타구를 유격수가 잡아 2루로 토스했는데 2루수가 떨어뜨렸다. 포구 실책. 3루 주자는 득점했고, 주자는 올세이프로 1사 1,2루가 됐다. 김상수가 우선상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익수로부터 공을 중계받은 2루수가 한 번 멈짓거린 후 홈으로 뛰는 1루 주자를 뒤늦게 보고 홈으로 송구했다.

1사 2루에서 천성호의 3유간 느린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가 1루로 던진 것이 원바운드가 되면서 1루수가 공을 옆으로 살짝 빠뜨렸다. 그 사이 2루주자는 3루를 거쳐 홈까지 들어왔다. 이때 2루 베이스가 비어, 타자주자는 2루까지 여유있게 진루했다. 내야진의 멘붕 수비가 4차례 연속 이어졌다.

류현진은 1사 2루에서 강백호를 1루수 땅볼 아웃, 로하스를 우익스 뜬공으로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스코어는 7-1로 벌어졌고, 이날 최종 스코어였다.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100승 도전은 실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중계한 서재응 SPOTV 해설위원은 "지금 기록상으로는 실책이 2개 나왔지만, 내가 봤을 때는 더 나왔다. 2개 이상의 실책으로 인해서, 한화가 그러면서 무너지면서 게임을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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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선발투수로 벤자민, 원정팀 한화는 류현진을 내세웠다. 류현진은 이번 KT와의 맞대결에서 개인 통산 100승에 재도전한다. 4회말 1사 2루 KT 천성호의 내야안타 때 한화 유격수 황영묵의 송구실책으로 1루수 채은성이 포구에 실패하고 있다. 이때 2루 주자 김상수가 홈으로 내달려 득점을 올렸다. 2024.04.24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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