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등 g당 가격은 물론 야채류와 생선, 휴지 등 가격이 온라인몰마다 달라서다. 한푼을 절약하기 위해 어느 곳이 싼 지 가격을 비교한 뒤에는 제품 후기를 꼼꼼히 챙겨본다.
값비싼 사과와 참외 등을 살 때 신선도와 맛인 어떤 지 등 소비자들의 얘기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최씨는 “안오르는 게 없는 고물가 시대에 선풍기를 살 때도 브랜드나 품질보다 가격을 먼저 따지게 된다”면서 “참치, 햇반 등 가공식품은 대체로 온라인몰이 저렴하지만 콩나물과 시금치 등 야채류는 대형마트 할인행사가 쌀 때가 많다”고 말했다.
연일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쇼핑을 하기전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정보를 검색한 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월 소비자 제품 구매 행동 패턴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10명 중 7명(71.0%)이 제품 구매 전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수집한다는 답을 얻었다.
소비자원은 이를 토대로 품질 비교 정보를 접해본 경험이 있는 전국 성인남녀(20∼60대) 1만5000명을 선별해 정보 검색에 대한 추가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가격 비교(30.3%)와 가성비 확인(23.5%), 품질과 성능 비교(23.0%)를 위해 정보를 검색한다는 답이 많았다.
제품 구매 전 정보를 수집하는 채널은 온라인 쇼핑몰 구매 후기(71.4%·중복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 카페·블로그 리뷰(60.4%), 유튜브·틱톡 등 동영상(46.7%) 등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 혹은 제품 광고보다 실제 제품을 사용한 경험과 최신 트렌드 등의 정보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제품 구매·선택 가이드를 다양한 콘텐츠(동영상, 인포그래픽 등)로 재가공해 합리적인 소비생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고물가시대 제품구매 전 정보검색을 통해 가격과 품질성능을 비교하고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구매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알뜰한 소비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원 |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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