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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아쉬워야 다음이 있다" 두산의 미래 최준호, 멘탈은 이미 완성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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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준호 / 사진=김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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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2년 차 투수 최준호가 선발 데뷔전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최준호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번 경기에서 최준호는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51km, 평균 147km를 찍었다. 총 67구를 던져 포심 패스트볼 34개, 슬라이더 20개, 스플리터 13개를 구사했다.

최준호의 호투와 홍건희의 무사 만루 터프 세이브에 힘입어 두산은 4-3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최준호는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없어 피칭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어 "타자 이름을 보기보단 (양)의지 선배만 보고 코스 요구하는 데만 던지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 등판의 테마는 공격적인 투구였다. 최준호는 "(양의지와) 2스트라이크 후에도 빠지지 않고 바로바로 승부하도록 (게임 플랜을) 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드넓은 잠실에서 던지니 심리적인 안정감도 얻을 수 있었다. 최준호는 "(대구와 잠실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타선이 조금만 일찍 터졌다면 승리투수의 영예까지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솔직히 살짝 아쉽긴 했다"면서도 "아쉬워야 다음이 있다. 다음에 더 잘 준비해서 첫 승을 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과감한 승부다. 최준호는 "피하는 승부보다는 맞더라도 과감하게 들어갔던 게 제일 만족스럽다"면서 "공격적으로 피칭한다고 생각하니 빠른 카운트에도 유인구 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져 삼진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온양온천초-온양중-북일고를 졸업한 최준호는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지난해는 1군에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에 대해 최준호는 "작년 초반에는 조급함이 있었다.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2군 감독님, 코치님들도 '잘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는 온다'고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조급해하지 않고 잘 준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2년 차 선수답지 않은 너스레까지 선보였다. 최준호는 "(박건우에게 홈런을 맞은 뒤) 누구에게 맞았는지도 몰랐다"면서 좌중을 웃겼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타자에 집중하면서 던지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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